오는 15일 대구MBC가 특집다큐멘터리 <사드(THAAD),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방영한다.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이에 반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다큐멘터리가 제작·방영되는 것은 처음이다.
15일 오후 11시 10분 대구MBC를 통해 방영되는 <사드(THAAD),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사드 배치 과정의 불투명성·비민주성을 다룬다. 또, 5달을 넘기고 현재도 사드 반대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경북 성주, 김천시민과 원불교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같은 시각 페이스북 대구MBC탐구생활 페이지(facebook.com/dgmbc.newmedia)를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라, 대구경북 이외 지역 시민들도 시청할 수 있다.
<사드(THAAD),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연출한 이규평PD는 “사드 배치와 이에 반대하는 싸움을 지역방송에서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편성국장님이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셔서 제작부터 방영까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 제작 기간 만난 성주, 김천시민들도 대구MBC와 MBC는 다르다는 걸 알고 계셔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규평PD는 “예전에는 새누리당만 나오면 찍어주던 분위기였는데 성주군민, 김천시민이 사드 반대 투쟁을 통해서 민주주의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각성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감동받았다”며 “시국 속에 사드 문제가 너무 묻혀 있었는데, 사드에도 최순실 비선실세가 개입한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무관한 문제가 아닌 만큼, 청문회나 특검을 통해 제대로 밝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드(THAAD),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는 7월 13일 경북 성주 성산포대 사드배치 부지 확정 발표 이후 벌어진 성주, 김천, 원불교의 투쟁과 더불어 정의당 김종대 의원,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 등 전문가가 지적하는 사드 배치 결정의 문제점 등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