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이 2016년 특별기획전 ‘시프트 패러다임(전환 체계)’을 1일 개막했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경계의 시대 전환하는 예술을 생각한다(시프트 패러다임)’를 주제로 김옥렬(아트스페이스 펄)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김병호 등 작가 8명이 참여한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김병호의 벽화 ‘벽과 벽의 경계를 보다’, 방정호의 애니메이션과 임은경의 회화로 이루어진 ‘현실에 깃든 벽을 열다’, 김재욱, 김지구의 영상설치로 ‘시프트 타임’, 이민경과 전리해의 사진 설치 ‘시프트 스페이스’, 물과 수증기 빛으로 설치한 정기엽의 ‘공간을 감각하다’는 5개로 나누어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시프트 패러다임(Shift Paradigm)’에 대해 김옥렬 예술감독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개인과 단체, 온라인과 오프라인, 익명과 실명 등 경계에 놓인 지금, 현실에 대한 생각에서 나온 주제”라고 말했다.
1전시실에 들어서면 거리 벽화를 전시장으로 옮긴 김병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캔버스에 그린 벽화 ‘Unvollendete Symphonie(미완성 교향곡)’는 역사적 인물을 비롯한 사람들의 초상인데, 크기가 1680cmX416cm에 달한다.
2전시실에 들어서면 간의 지적 설계와 진화과정에서 드러나는 잔인성과 변태성을 표현한 방정호의 애니메이션 ‘Human’을 볼 수 있다. 임은경은 설치와 사진 등 복합 매체로 사물에 투영되는 사회적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3전시실에 들어서면 영상을 볼 수 있다. 김재욱은 영상 ‘捐;火(연;화)’에서 역대 ‘화재사건’을 전시했다. 김지구는 ‘ALT+E [Alternative Evolution]’에서 기술 발전으로 인류의 문화나 언어의 경계가 파괴되고, 0과 1이 전 인류를 하나로 묶고 있는 현상을 보여준다.
4전시실에 들어서면 미니어처와 사진으로 이민경이 재현한 공간을 살펴볼 수 있다. 전리해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는 ‘Traces-in-place’에서 장소가 아닌 작가의 감정이나 인상을 수집했다.
5전시실에는 물, 수증기와 빛으로 표현한 정기엽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안개 물입자는 액체와 기체 상태로 끊임없이 태어나고 변화한다. 이 안개 덩어리에 스틸 이미지와 동영상을 투과시킨다. 안개를 통과하며 길게 늘어지거나 수많은 레이어를 허공에 변화무쌍하게 남긴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와 4시와 별도 단체 관람 예약이 있어도 진행된다. 작가들의 작업 모습을 보여주는 가상현실 체험도 있을 예정이다. 단체 및 관람 문의는 053-606-615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