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수 대구 서구의원(정의당)은 서구청이 자활근로사업 청소용품을 한 업체에 몰아서 구매한 정황을 발견하고 이를 지적했다.
서구의회는 28일부터 서구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시작했다. 장 의원은 이 과정에서 서구청이 올해 자활근로사업에 필요한 청소용품을 특정 업체에 몰아 구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서구청은 올해 약 9천만 원 상당의 청소용품을 구입했는데, 이중 약 7,100만 원(약 79%) 상당을 D업체에 몰아서 구매했다. 자활근로사업에 필요한 청소용품은 서구청 관할 각 동 주민센터가 개별적으로 구매하는데도 D업체가 80% 가까이 공급한 것이다.
D업체는 똑같은 물품을 판매하면서도 동에 따라서, 납부일자에 따라서 단가를 다르게 적용했고, 일부 동에서는 D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었지만 D업체를 통해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에 필요한 마대자루는 대구광역시 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이 더 저렴했지만, D업체가 80% 이상 공급했다. 장애인복지법이 국가나 지자체가 장애인복지시설 및 장애인복지단체에서 생산한 물품의 우선 구매에 필요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우대 조항을 둔 것에도 어긋난 행정이다.
또, 반코팅장갑 역시 D업체보다 저렴한 업체가 있었지만, D업체가 납품을 몰아서 했다. 뿐만 아니라 D업체는 동별로 납품단가를 달리해서 반코팅장갑을 납품하기도 했다.
장태수 의원은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받고 있는 물품 구매는 구청이 일괄 구매해 예산을 절감하거나 지역에 있는 업체에 고루 배분하는 등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