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달서아트센터(관장 이성욱)가 특별기획으로 리우와 이정은 작가 2인의 ‘기억의 메타포’전을 달서갤러리에서 개막했다. 두 작가는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통해 실물과 영상이 간섭하는 작업을 선보였는데, 전시기간은 다음달 15일까지다.
한수정 달서아트센터 전시담당은 “리우와 이정은의 ‘기억의 메타포’전은 기억, 장소, 신체, 사물에 축적된 시간의 편린을 담은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통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몰입적 공간을 관람객들에게 제시한다”고 말했다.

두 작가는 전시장을 좌우로 나눠 꾸몄는데, 왼쪽을 맡은 리우 작가는 그의 소설에서 만들어낸 ‘테콜로미스(Tecolomyth) 미래신화’라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신화와 과학,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서사를 담은 작업을 선보였다. 그는 앞서 부서진 컴퓨터에서 떼어 낸 부품에 LCD 모니터를 달아 생명을 주는 라타바 같은 작업을 선보였는데, 이번 작업에서도 폐기된 재료로 만든 실물에 빔을 비추어 실물과 빛의 구분을 흐리는 등의 작업을 선뵀다.

오른쪽 이정은의 공간은 작가가 ‘비물질’로 이름한 거대한 영상으로 꾸민 전시면과 ‘물질’로 표현한 작은 조각으로 만들어낸 자연 공간 등의 작업을 이어서 설치했다. 아날로그와 디치털, CG, 3D프린팅, 프로젝션 매핑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과거의 흔적과 새로운 기록이 공존하는 ‘팔림세스트(Palimpsest)’처럼 보여줬다.
전시기간은 4월 18일부터 5월 15일까지고, 휴관은 월요일이 아닌 일요일과 공휴일이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