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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예술상회토마(관장 유지숙)가 이지영의 개인전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를 개막했다. 나무, 꽃, 돌, 풍경 등 자연을 주제로 한 이지영의 사진 14점을 30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예술상회토마의 ‘사진작가 3인 릴레이전ㅡEarth in Focus’의 세 번째 전시다.

유지숙 관장은 “노시갑의 ‘잡초’전을 시작으로 나현철의 ‘Tools’전과 이지영의 ‘누구라도 그러하듯이’전까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말하는 세 작가의 사진전을 이어왔다. 자연의 풍경과 건축물에 대한 탐구를 사진으로 보여주는 이지영 작가의 이번 전시도 눈여겨 봐달라”고 말했다.
김광석거리 벽화길에서 보이는 전시 현수막을 따라 작은 전시장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잿빛 하늘을 배경으로 삼은 전봇대와 분홍꽃을 피운 나무, 띠를 늘어뜨린 쇠파이프 기둥 등을 올려다 보며 찍은 사진 ‘space 25-2’(190cmx120cm)이 눈에 띈다.
전시장 왼쪽으로는 시선 따라 만날 수 있는 풍경 사진을 두었는데, 발목 높이의 화분부터 수평선이 보이는 들판과 고개 들어야 보이는 나무와 지붕까지 높낮이에 맞게 사진을 배치했다. 오른쪽에는 회색 시멘트 바닥과 그보다 검은 빛의 바다 사진이 나란하다.

이지영은 “내가 찍는 대상들은 일상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다. 사람, 공간, 건축물, 풍경, 식물이다. 나는 사진으로 그들의 존재를 드러내고 싶고 그들의 아름다움을 계속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가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칼스루에 조형예술대학교 미디어 아트 석사, 같은 대학에서 박사 수료했다. 2001년 귀국 후 2002년~2019년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사진 미디어관련 과목 강의를 했다. 2004년 대구문화예술회관 주최 올해의 청년작가, 2021년 대구문화예술회관 주최 올해의 중견작가로 선정됐다.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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