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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도 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소수정당들도 속속 대선 대응 방안을 결정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있기도 전인 지난달 18일에 이준석 의원을 당 후보로 결정했지만,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은 지난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외에도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같은 소수당이나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새미래민주당 같은 원외정당도 대선 레이스에서 자신들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국민의힘을 대체할 보수 정치 세력을 지향하는 만큼 보수 정치 진영의 지역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6일 경북 산불 현장을 방문했고, 9일부터는 대구에서부터 출근 인사를 하며 지역민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조국 전 대표가 영어의 몸이 되면서 강력한 대선 주자를 잃은 조국혁신당은 긴 고민 끝에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11일 당무위원회에서 독자 후보 없이 더불어민주당과 선거 연대를 추진하기로 결정했고, 오는 16일부터 당원 투표를 통해 찬반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드는데 함께한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도 각기 대선 국면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진보당은 김재연 상임대표와 강성희 전 국회의원이 대선 후보 경선을 진행 중이다. 지역별 유세를 거쳐 14일에는 온라인토론회를 진행했고, 15일부터 5일간 당원 투표를 통해 19일 후보를 확정한다. 사회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마찬가지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고, 기본소득당은 이달 말에 대선 전략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선거 연합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유지한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등 진보정당은 사회운동세력과 함께 독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3개 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구성하는 ‘사회대전환 대선 연대회의’를 통해 선출되는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거에 나선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연대회의 후보 선출에 참여하기로 했고, 한상균 새로운노동자정치운동추진모임 상임대표(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또 다른 후보로 참여해 경선이 진행된다.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치고, 26일까지 선거인단을 모집한 후 27일부터 30일까지 투표를 거쳐 후보를 확정한다.
새미래민주당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반이재명 정치세력의 개헌 연대를 제안했지만 아직 단독 후보 출마 여부를 확정하진 않았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정도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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