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진화율 안동 52%, 청송 77%, 영덕 50%, 영양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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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인접도시 안동시, 청송군, 영덕군, 영양군으로 번져가면서 각 지자체가 전날에 이어 27일도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각 지자체가 밝힌 진화율은 안동 52%, 청송 77%, 영덕 50%, 영양 18%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이 사망했고,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선 헬기가 추락하면서 조종사 1명이 숨졌다.

27일 오전 안동시가 밝힌 안동 산불 진화율은 10시 기준 52%다. 전날 오후 안동시가 밝힌 진화율과과 동일하다.

▲ 27일 오전 안동시가 밝힌 안동 산불 진화율은 10시 기준 52%다. 전날 오후 안동시가 밝힌 진화율과 동일하다. 노란색은 진화완료고, 빨간색은 화선이다. (사진= 안동시)

안동시는 남후면, 일직면, 풍천면, 남선면, 임동면, 길안면이 직접 영향 지역이고, 임하면 지역에는 대부분 진화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추가적인 산불이 계속 발생할 수도 있어 안동시는 계속해서 임하면도 영향권으로 두고 있다.

산불 진화 작업에는 안동시 헬기 17대를 비롯해 장비 1,115대, 인력 1,066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현장통합지휘본부는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안동체육관 앞 낙동강변으로 이동한 상황이다.

인근 주민 등 3,508명이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사망 4명이다. 시설 피해로는 남안동CC(골프장) 18홀, 임하면 동안동농협, 임동면 봉황사 일부도 소실됐다. 남선면 남선우체국과 농공단지 10개가 전소됐다.

청송군은 오전 7시 기준 산불 진화율이 77%다. 화선 길이 88km 중 67.76km를 진화했고, 잔여 화선이 20.24km로 보고있다. 산불영향구역은 5,000ha로, 지역으로는 파천면, 청송읍, 진보면, 주왕산면, 안덕면 일원이다.

▲ 청송군은 오전 7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77%다. 화선 길이 88km 중 67.76km를 진화했고, 잔여화선이 20.24km로 보고있다. 산불영향구역은 5,000ha로, 지역으로는 파천면, 청송읍, 진보면, 주왕산면, 안덕면 일원이다. (사진=청송군)

인명 피해는 사망 3명, 실종 1명, 중상 1명이고, 재산 피해는 파악 중이다. 주민 7,710명과 시설 입소자 300명 등 8,010명은 31개 시설에 대피해 있다.

영덕군은 오전 10시 기준으로 영덕읍, 지품면, 축산면, 영해면 등이 여전히 영향지역이고, 피해 면적은 7,819ha로 추정된다. 인명피해는 사망자 8명, 부상자10명, 실종 1명으로 확인되는데, 68세 남성 A씨가 문화체육센터 옆 산불대기실 도착 후 귀가 중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13개 대피소에 979명 주민들이 대피해 있다. 전파된 주택이 924동으로 전날 집계보다 소폭 늘었고, 차량 3대 전소, 양식장 화재, 어선 12척 전소, 수산물가공업체 5개소 전소 등으로 나타났다.축산 피해도 추가로 늘었다. 한우 19호 100두, 양돈 1호 650두, 양봉 3호 680군 폐사가 확인됐다.

헬기, 소방차 등 장비 137대, 인력 2,283명이 투입돼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산불이 진행 중이라 집계가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며 “주불은 거의 잡혔고, 진화율 50% 정도로 군에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양군은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이 18%에 불과해 추가적인 피해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산불 영향 지역은 석보면, 입안면, 영양읍이고, 피해 규모는 3,515ha로 어제 발표보다 소폭 늘었다.

인명피해는 전날과 동일하게 사망 6명과 부상 1명으로 동일하다. 대피 인원은 선제적로 대피한 청기면과 수비면 주민들을 포함해 1,765명으로, 군민회관·영양중고등학교·영양초등학교·영양읍청기면 마을회관·청기실내체육관·각 마을괴관 등에 분산돼 있다. 진화를 위해 장비 89대, 인력 968명 등을 투입해 나서고 있다.

재산피해는 건축물 106동, 농업시설(농기계, 창고, 농막 등) 55개소, 축사 3동으로 확인되지만, 집계 중이라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영양군 관계자는 “투입 인원 외에도 수시로 가용 인력이 있으면 투입하고, 동원할 수 있는 것을 다 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산불이란게 사람의 힘으로 잡기힘든 부분이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