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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추위가 물러간 지난주의 기온이 18도까지 오르면서 지난 13일경 통도사 홍매화가 활짝 꽃망울을 터뜨렸다. 개화가 예년보다 보름여 늦은 까닭에 3월 하순에도 활짝 핀 통도사 매화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마다 2월이면 매화가 만개하는 탓에 통도사는 예불보다 매화에 끌린 탐매객으로 봄마중 명소가 되곤 했다. 하지만 기후위기 영향인지 개화 시기가 늦어지면서, 홍매 꽃망울 터지는 순간을 놓칠까 조바심 난 탐매객과 사진가들의 발길이 3월 내 잦았다.
통도사 매화는 흔히 영산전 옆 홍매와 백매, 영각 앞 자장매를 말하지만 일주문 직전 큰 화분에 심긴 능수매화도 놓칠 수 없다. 능수버들처럼 가지를 땅으로 늘어뜨린 백매도 앞의 매화만큼 참하기 때문이다.

통도사의 수령 370년 홍매화인 자장매는 우운대사가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통도사를 중건할 때(1643년) 자장율사의 제자들이 스승를 기리며 심었다고 전해진다.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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