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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남기고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진우 전 청도공영사업공사(이하 청도공사) 사장이 최근 청도공사 비상임 이사 공모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자 청도군의회도 비판에 나섰다. 청도군의원들은 지원배경과 자격요건, 선정절차 등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개선을 요구했다. [관련기사=박진우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청도공영공사 비상임 이사 지원(‘25.02.05)]
17일 오전 청도군의회 임시회에서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 군정질의가 진행됐다. 농업정책과는 청도공사 업무를 담당하는 집행부 부서다. 박성곤 의원(국민의힘, 화양읍·각남·풍각·각북·이서면)은 청도공사 이사 선임 절차가 마무리 됐는지 물었다.
박 의원이 청도공사에 요청해 받은 자료(2025년 2월 기준)에 따르면 현재 공사 이사는 강진호 사장, 당연직 이사(이은희 농업기술센터소장, 최규문 기획예산실장, 김홍욱 농업정책과장), 임명직 이사(조용섭, 정홍일, 장용기, 변소영)까지 8명이다. 이들 중 조용섭 이사회 의장과 정홍일 이사 임기가 지난 1월 31일까지로, 지난달 후임 이사 임명 절차가 마무리됐어야 했다.
이승민 의원(무소속, 청도읍·운문·금천·매전면)은 “공사에서 받은 후보자 서류, 면접 결과를 보면 박진우 전 사장이 이들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다”며 “공사 사장 재직 당시 물의와 손실을 일으켰던 사람이 비상임 이사에 지원하고 다시 이사로 공사에 오려는 것이 맞지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수는 왜 이사 임명을 미루고 있는 것인가. 군수께서 (문제가 되는) 비상임 이사 임명 문제에 대해 제대로 결정을 하고, 거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종율 의장(국민의힘, 청도읍·운문·금천·매전면)도 “의회에서 청도공사에 대해 집행부에 지적을 계속하고 있지만 달라지는 것이 없다”며 “군정질의나 행정감사때만 ‘네’ 하고 답변하고, 규정이나 관련 상황 개선이 없다”고 꼬집었다.
전 의장은 “(박진우 전 사장 당시) 전년도 상황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계약이 문제가 되지않았냐”라면서 “의회에서 문제 상황을 지적하고, 대안제시를 하는 것이 있으면 바꿔야 한다. 군민들의 소중한 혈세 낭비를 줄이기 위한 의정활동이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홍욱 농업정책과장은 “공석 대상 이사는 두 자리고, 지원자가 세 명이다. 후보자 신원조회가 늦어져서 아직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했다”며 “아직 이사 확정이 되지 않았다. 3월 중에 확정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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