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민스를 만나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작은 목소리’ 귀 기울이길

15:20
Voiced by Amazon Polly

[편집자주] 뉴스민이 독자와 나눈 대화를 전합니다. 뉴스민 기자들이 후원회원인 뉴민스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뉴스민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뉴민스와 독자님은 여기로 신청 부탁드립니다.

지역 장애인 복지기관 등 장애인 복지를 지원하는 활동가로 13년 간 일한 정주리(33) 씨는 현재 ‘쉼’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퇴사 후 앞으로의 활동과 삶을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현재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금액을 일부 줄여서라도 뉴스민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활동가로 일을 하면서 뉴스민의 역할을 더 느꼈고, 지역의 중요한 언론으로서 생각을 하고 있어서다.

대학시절부터 활동을 하면서 뉴스민 기자들과 안면이 있었다는 정 씨는 뉴스민의 어려움 해소에 보탬이 되고, 기자들의 처우가 좀 더 나아지길 하는 바람도 밝혔다. 후원 시점이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나지 않아도, 십일조를 하는 마음으로 뉴스민에 후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억에 남는 뉴스민 기사도 ‘장애 인권 활동가’로서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정 씨는 과거 달성군에 있는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장애인이 사망한 일로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일의 담당자였던 적이 있다. 대부분 언론에선 장애인 사망이나 인권 침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상황에서 막막함이 컸다. 정 씨는 “그때 뉴스민에서 기사를 다뤄주셔서 달성군과 협의를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너무 감사한 기억”이라며 “다른 곳에서는 이후에 조금씩 기사가 나왔다”고 말했다. [관련기사=대구장차연, ‘장애인 사망 시설 허가 취소’ 달성군청 앞 농성(‘23.06.01)]

미등록 이주 아동에 대한 기사도 기억에 남아 있다. 산업재해로 사망한 고 강태완 씨의 이야기에 겹쳐 미등록 이주아동 상황이나 제도 등에 대해 폭넓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은 이유도 자신이 주로 활동했던 장애 분야와 비슷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했다.

정 씨는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교육이나 의료 문제를 어떻게 권리로, 정책을 통해 바꾸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사회적 구조로 인해서 그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으니까,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고 했다. [관련기사=축하받지 못한 탄생] ② D-96, ‘강태완’의 길에 선 미등록 이주아동(‘24.12.25)]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뉴스민이 앞으로도 다양한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길 바랐다. 장애 분야 뿐아니라 과거 성주 사드나, 현재 윤석열 탄핵집회 취재를 떠올리면서, 앞으로도 미등록 이주아동, 이주여성, 광장에 나온 청년여성 등 다양한 사회의 목소리를 담아주는 지역의 언론이 되길 기대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