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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대구경북에서도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 김천시장과 대구시의원, 경북도의원, 고령군의원이 선출 대상이다. 김천시장과 대구시의원(달서구6), 경북도의원(성주군)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 당선자들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가, 고령군의원은 임기 중 사망으로 공석이 발생해 보궐선거가 이뤄진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고, 사전투표는 이달 28일부터 이틀 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김천시장에는 ▲더불어민주당 황태성(51, (주)석찬 대표) ▲국민의힘 배낙호(66, 정당인) ▲무소속 이선명(62, 무직) ▲무소속 이창재(61, 새김천발전연구소장) 후보가 출마했다. 이들 가운데 배낙호 후보가 횡령(벌금 200만 원), 근로기준법 위반(벌금 200만 원), 음주운전(벌금 250만 원) 이력이, 이선명 후보가 건설기계관리법 위반(벌금 200만 원) 기록이 각각 확인된다.
앞서 김충섭 김천시장은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민 1,800여 명에게 6,6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술 등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을 거쳐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최종 확정 받아 직을 상실했다.

대구시의원(달서구6: 본리동, 송현1, 2동, 본동)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전태선 의원이 당선무효 처리되며 재선거가 열리게 됐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되자 탈당해 무소속 신분으로 재판을 받았고, 대법원까지 간 끝에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대구시의원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김태형(50, 정당인) ▲국민의힘 김주범(48, 정당인) ▲자유통일당 최다스림(28, 정당인)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태형 후보는 제8대 달서구의원, 김주범 후보는 5, 6대 달서구의원을 각각 지냈다. 최다스림 후보는 대구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이다. 세 후보 모두 전과는 없다.
지난 4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신청자들 가운데 경선을 거쳐 김주범 후보로 공천을 확정지었다. 김태형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대구시의회 전체 의원 33명 중 민주당 지역구 의원이 한 명도 없다”며 “국민의힘 소속 전직 의원이 주민에게 황금열쇠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고, 의원직을 상실해 열리는 재선거”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자당 의원의 귀책 사유로 선거가 치러지는데, 공천까지 강행하는 것은 대구시민을 장기판의 졸로 여기는 행위”라며 “대구시민의 민의를 무시하고 지역사회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북도의원(성주군)에는 국민의힘 후보 없이 무소속 정영길(59, 무직) 후보가 단독 출마했다. 정 후보는 5대 성주군 기초의원, 9~11대 경북도의원을 지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강만수 국민의힘 당시 후보에 7표 차이로 패했다. 당시 당선된 강만수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0만 원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강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금 2,500만 원을 차에 실고 금품 살포를 하려다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고, 재판에 넘겨졌다.
고령군 기초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대훈(54, 신명컴퓨터학원장) ▲국민의힘 나영완(57, 농업) ▲무소속 임병준(67, 농업) 후보가 나왔다. 김대훈 후보는 김상덕선생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나영완 후보는 다사면 이장협의회장(전), 임병준 후보는 임병준산림기술사 사무소 대표 이력 등이 확인된다. 전과 기록은 나영완, 임병준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경력이 있다. 나 후보는 벌금 150만 원, 임병준 후보는 벌금 300만 원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