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본부, “수성구청 급식노동자 폐암검진 지원 조례 환영”

"대구시와 다른 구군도 적극 나서야"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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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본부장 이길우)는 최근 수성구의회에서 발의된 ‘급식종사자 폐암검진 지원 조례’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관련기사=차현민 수성구의원, 구청 급식종사자 폐암검진 지원 조례 발의(‘25.03.13)]

14일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성명을 내고, 지난 13일 수성구의회 제269회 임시회 행정기획위원회에서 통과된 ‘급식종사자 폐암검진 지원 조례’를 반겼다. 조례는 오는 17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 제정이 이뤄진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식당 조리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폐암, 폐 질환을 앓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을 통해서 알려졌지만 공공과 민간 부문 식당 노동자들 대상 조사나 지원은 사각지대”라면서 “이번 수성구의회 관련 조례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의미있는 첫 발”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성구의회가 식당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나선 것처럼 다른 지자체와 기초의회 역시 식당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조례 제정, 사업 시행에 나서야 한다”며 “대구지역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일하는 노동자·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역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에 따르면, 2023년 ‘대구지역 공공부문 기초 실태조사’ 결과 대구지역 81개 공공기관 중 총 50개 기관(11개의 공공기관, 9개의 지방자치단체, 3개의 지방공기업, 2개의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25개의 중앙행정기관)에 근무하는 구내식당 종사자는 298명이다. 그 중 교육부의 ‘학교급식실 폐 질환 조사 대상 기준’에 해당하는 ▲만 55세 이상 노동자 130명 ▲경력 만 5년 이상 노동자 68명 ▲만 10년 이상 노동자 86명으로 확인된다. 교육부의 폐질환 조사 대상자의 유병률 32.4%를 고려하면 연령 기준으로는 42.1명, 경력 기준으로는 49.8명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자치단체(대구광역시, 동구, 서구, 남구, 북구, 중구, 수성구, 달서구, 달성군)로 보면, 전체 노동자 60명 가운데 ▲만 55세 이상 17명 ▲만 5년 이상 12명 ▲만 10년 이상은 9명이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