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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 사법테러 폭동 조장 국힘당을 해산하라. 내란수괴 비호하는 강대식은 사퇴하라. 대구가 결자해지한다. 국힘당을 해산하라.”
21일 오후 5시 대구 동구 용계동에 위치한 강대식 국회의원(동구·군위군을) 지역사무실 앞에 30여 명의 대구 시민들이 모여 구호를 외쳤다. 강대식 의원은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다. 대구촛불행동은 대구 국회의원 사무실을 돌며, 12.3 윤석열 내란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 이들은 국민의힘 정당 해산과 대구 국회의원들의 사퇴도 촉구하고 있다.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대구촛불행동은 해산명령서를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고, 국회의 탄핵절차를 끝까지 당론으로 반대하여 헌법을 수호할 정치집단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상실했다”며 “탄핵가결 이후에도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키고 있으며, 내란선동에 준하는 거짓선동을 통해 정상적인 헌정질서 회복과 내란범들의 처벌을 고의적으로 막아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태균을 비롯한 각종 게이트를 통해 여론조작과 공천장사로 당내 민주주의와 선거질서를 파괴하였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친일의 후예, 독재의 후예, 불법비리의 온상인 국힘당은 백해무익한 악당들이며 정계에서 영원히 퇴출되어야 할 집단”이라고 했다.
‘국힘당 도장깨기’로 이름붙인 집회는 이날로 열 번째다. 이들은 지난 6일 추경호 국회의원(달성군) 사무실을 시작으로 권영진(달서병), 윤재옥(달서을), 유영하(달서갑), 김기웅(중남구), 김상훈(서구) , 주호영(수성갑), 이인선(수성을) , 최은석(동구·군위군갑) 국회의원까지 사무실을 순회하며 집회를 열었다. 22일과 23일 김승수(북구을), 우재준(북구갑) 국회의원 사무실 앞 집회만 남았다.
민소현 운영위원장은 “평일 오후에 진행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기는 어렵지만 보통 30~40명 정도 참여한다. 유명도에 따른 참석자들 차이는 크지않다. 지하철역 같이 접근성이 좋을 수록 참여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추경호 지역구 사무실 앞에는 80여 명이 모였다. 집회에선 의원 개인적 비리나 문제가 언급되거나, 국민의힘 내란 동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집회는 ▲시민발언 ▲’강대식’ 3행시 ▲공연 ▲구호 제창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강대식 의원 사무실 입구에 규탄 메시지가 담긴 메모와 ‘내란선동 내란정범 국힘당 해산명령서’를 부착했다. 집회 도중 욕설과 시비를 거는 행인들도 나타나 경찰이 제지하는 상황도 여러차례 발생했다.
동구 주민인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과거 민주노총이니, 종북이니 하면서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이야기하며 호들갑 떨던 이들이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친위쿠데타가 감행되고, 나아가 사법기관에 대한 테러가 벌어지는 마당에 딴소리를 한다.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진보당을 무고죄로 고소하면서 실체적 진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적 공세, 국회의원 명예 훼손이라고 했다”며 “그러면 관저 앞에 서있던 자들은 도대체 누구였나.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는 그 명예를 훼손할 생각도 없다. 민주 질서를 파괴한 범죄자의 파면과 동조자들에 처벌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윤석열 관저 지킨 TK 국회의원들, ‘내란선동’ 고발(‘25.01.09)]
마찬가지로 동구에 거주하는 진영미 대구촛불행동 대표는 매주 화요일마다 강대식 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진 대표는 “강대식 같은 국회의원,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국회의원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며 “대구 국회의원은 모두 국민의힘인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한 것이 뭐가 있나. 대구는 낙후되는 도시가 되어있고, 정치적인 소양을 밝히기도 어려운 곳이 됐다”고 비판했다.
진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윤석열 지지자들이 일으킨 폭동을 언급하면서, “군중들의 우발적 사태가 아니라 극우 세력들의 조직적 습격이었다.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까지 습격한 폭동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대로 둔다면 대한민국은 불법, 무력, 폭력이 난무하고 법치와 민주주의 질서를 유지할 수 없게 될 것 같다”며 “폭동 이후에도 폭도들은 헌법재판소 난입을 시도하고 있다. 내란수괴 윤석열과 내란을 정당화하며 선동하는 전광훈, 거기에 가담한 국회의원들까지 구속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힘당 도장깨기’ 10번 중 9번을 참석했다는 조아라(36) 씨는 “대구에 사는 한 사람으로 당연히 나와야 할 것 같았다. (같이 참석하는 이들이 있어서) 대구가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구 사람들이 더 이상 정당만 보고 투표하지 않았으면 한다. 제 지역구 의원은 이인선인데, 국회의원들이 제발 일 좀 제대로 했으면 한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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