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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이 제3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오전 11시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청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 시장은 지난해 경주시 주요 성과 중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우선적으로 꼽으며 APEC 정상회의가 경주시 역점 사업임을 강조했다.
주 시장은 12.3 윤석열 내란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 상태를 비롯한 야당과의 협조 난항 상황이 행사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불안정한 상황 해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 시장은 “APEC은 특정 대통령이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국제 사회에 국가의 이름을 걸고 추진하는 형태다. 어떤 경우라도 치러질 것”이라며 “다만 (시작이) 10월 말이라 5~6월까지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세팅(해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6월에는 각국 정상에게 초청장을 보내야 하는데, 누구 명의로 어떻게 보낼지 불안정한 부분이 있다. 5~6월까지는 우리나라 정치 상황이 회복탄력성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 국제사회 대외적 신인도를 과시할 기회라,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시장은 APEC 정상회의 예산 확보와 관련해서는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 시장은 “민주당에서 예산을 삭감해 넘어가는 바람에 우리가 증액하려 했던 예산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 이 부분 정부와 계속 협의해서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시장은 “행사를 치르는 데는 지장이 없도록 예산을 충분히 확보했지만, 이 행사를 계기로 경주에 여러 시설 인프라를 개선해 보고 싶은 욕심에 더 요구해 둔 것이다. 확보되지 않아도 행사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다. 꼭 필요한 부분은 경북도지사와 협의해서 도비, 시비로 충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말 경주시 경주보문단지 국제회의복합지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APEC 정상회의의 21개 회원국 정상과 각급 각료, 기업인, 언론인 등 6,000여 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경주의 역사를 알리고, SMR이나 미래자동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 미래산업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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