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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안심이음, 대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등 주민단체는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의 직무소홀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직무소홀과 근태관리 등에 관한 감사청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직무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를 표명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건강이 회복되지 않으면 연말까지 중대 결심을 할 것이란 의지까지 표명했다. 여전히 윤 청장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점사업이라던 ‘동구 교육정책포럼’, 최근 ‘동구 사랑나눔행사’에서도,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난 1년여간 모습의 반복”이라며 “몸이 아파 수시로 병원을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구청장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정도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구 행정 전반에 차질이 생긴다”고 짚었다.
이들은 “최근 특정 업체에 쏠린 청소 차량 정비, 이동식 화장실 설치 공사 등 각종 비위 의혹들이 연이어 드러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라며 “윤 청장은 내년 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도 예정돼 있지만, 항소심까지 간다면 임기를 채울 수 있다. 결과와 별개로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국민의힘 정당 차원의 책임도 짚었다. 이들은 “이런 상황을 초래한 배경에 공천만 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국민의힘 책임도 크다”면서 “윤 청장은 1년 넘게 공식행사조차 제대로 참석 못할 상황이면서도 월급만 받아 가지만, 국민의힘 기초의원이 다수인 동구의회는 견제와 감시는커녕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구주민 이보근 씨는 “4년 임기 중 무려 1년 동안 자리에 없는 동구청장은 어딨냐.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사퇴하여 동정에 지장을 주지않는 것이 당신을 뽑아준 동구 구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동구시의회 또한 구청장의 부재를 일찍부터 알고 있으면서도 방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동구주민인 조광현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도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준 동구청장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연가와 병가를 썼다고 하는데, 정상적으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면서 “동구청에서 근태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준 구청장이 취임한 뒤 칠곡의 한 업체가 여러가지 수의계약을 많이 했다는 보도도 최근 나왔다. 사과를 하는 공무원 태도를 보면 사실 부당성을 알고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확인도 감사 청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구청, “공식 입장 없다”
동구청 홍보팀 관계자에 시민단체에 대한 이런 지적에 대해 입장을 묻자, “공식 입장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지난달 동구청에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월~10월 기간 동안 연가 21일, 병가 45일 6시간 10분을 사용했다. 윤석준 구청장이 쓸 수 있는 휴가는 연가 24일, 병가 60일이다. 동구청은 이후 연차, 병가 기록은 개인정보의 이유로 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