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14일 대구·경북 시도민들도 표결 시작 전부터 거리에 모여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후 3시부터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정의당, 녹색당 등 야 6당이 시국대회를 개최하면서 탄핵 요구 분위기가 모아졌고, 4시부터는 국회 생중계를 함께 지켜보며 5시 집회를 기다리고 있다.
오후 4시 5분 기준으로 윤석열퇴진 대구시국대회에는 대구경북 시·도민 약 2만 명이 모여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하는 국회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동성로 CGV 한일극장 앞에서 열리던 시국대회는 이날 중앙네거리에서 공평네거리로 향하는 편도 3차선 국채보상로의 차량 통행을 막은 채 진행됐다.
오후 3시 야6당 시국대회 때 이미 공평네거리에서 헌혈의집 동성로센터까지 320미터 도로 위를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피켓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찼다. 야6당은 함께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대회를 진행했고, 이 자리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참석해 국민의힘 지역 의원들의 탄핵 참여를 촉구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우리는 비로소 세대 간의 연대를 통해 대한민국을 똑바로 지켜나가고 있다. 윤석열이 열흘 전에 지른 그 불장난 때문에 한국 경제가 지난 10일 동안 증시 등을 통해 사라진 국민의 귀한 재산이 150조가 넘는다고 한다”며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의 앞날에 대해 모두 다 우려와 불안의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일어서기 위해 오늘 반드시 국회가 윤석열을 탄핵 결정 해야 한다. 무엇보다 어려운 가운데서 이 대구와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오늘 반드시 될 것”이라며 “우리가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헌정 질서와 가치, 우리가 소중히 여겨온 민주주의가 몇몇 집단에 의해 흔들리지 않도록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시민들의 눈치를 봐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시국대회 참여 인원은 현재도 계속 늘고 있다. 주최측은 애초 편도 3차선에서 진행하던 시국대회를 4시 30분께부터 반대편 차선까지 확장해 6차선 도로를 모두 차지하고 시국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4시 35분께 불법 집회라는 경고 방송을 한 차례하고 채증을 시작했다. 주최측은 4시 50분 현재 3만 명으로 참석자를 추산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