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추경호 사무실에 나붙은 “내란범 윤석열 퇴진!” 대자보

경북대, 영남대 등에서도 윤석열 퇴진 촉구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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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으로 사실상 친위쿠데타, 내란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국회는 내란죄를 물어 윤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윤 대통령의 퇴진,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서도 대학과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등에서 산발적으로 대자보가 붙어 대통령 퇴진과 내란 시도에 동조한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추경호 의원의 대구 사무실에 “내란범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왼쪽), 영남대학교에도 대자보가 붙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비판했다. (사진=독자 제공)

지난 4일 저녁 대구 달성군 소재 추경호 국회의원 사무실 출입문에는 “국민 동의 없는 계엄령, 내란범 윤석열 퇴진 촉구!”라고 적힌 대자보가 붙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는 자신이 추 의원 사무실에 이 같은 대자보를 붙였다고 인증하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이 이용자는 총 4장에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범으로 규정하며 “‘국민의힘’인가, ‘윤석열의 힘’인가! 국민의힘에서 미래세대에게 준 것 : 계엄군과 계엄령 트라우마”라고 퇴진을 주문했고, “윤석열 보호하는 추경호 함께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추 의원이 지난 4일 새벽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의 의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꼬집는 것으로 보인다.

▲ 경북대학교에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사진=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경북대지부)

4일 오후에는 경북대학교나 영남대학교에서도 대자보가 붙었다. 경북대에선 “계엄령이 웬 말이냐!”는 제호 아래 “어젯밤 기어이 윤석열이 사고를 쳤다”며 “이번 사태는 민주화 이후 최초의 비상계엄이자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이제 확실해졌다. 윤석열이야말로 국민의 적,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대자보 옆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와 합성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도 함께 나붙었다. 합성 사진 위, 아래에는 ‘내란 수괴 / 쿠데타 주범’, ‘윤두환을 타도하자’고 적혔다.

영남대에선 “민주주의 파괴, 내란 범죄자 윤석열을 퇴진하라”는 제호 아래 “윤석열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반국가세력을 운운하며 국민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려 했지만 진짜 반국가세력은 윤석열과 계엄사령부라는 사실만을 명백하게 밝혀냈을 뿐”이라며 “모이자!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어 보여도 둘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단 한 명이라도 좋다, 앞으로 할 일을 같이 의논하자. 행동이 필요할 때 바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서로 손을 밀자”고 행동을 독려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