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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민 이상원 기자가 올해의 투명사회상을 수상했다. 한국투명성기구(공동대표:이상학·퇴휴·유한범)는 이상원 기자를 지방 권력 기관의 부패 관행을 감시하고 지역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촉구한 공로를 인정해 이번 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대구시의 불투명한 ‘공무원 골프대회’ 운영에 대한 연속 보도는 지역 언론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
2일 한국투명성기구는 “이상원 기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지방 권력 기관의 부패 관행을 감시·보도해 왔다”며 “특히 2023년부터 지금까지 대구시에서 불투명하게 추진·운영되고 있는 ‘공무원 골프대회’에 대해 검증 연속보도를 하고, 대구시가 관련 정보를 비공개하자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 판결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기자는 지난해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후 열리기 시작한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검증하는 취재·보도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대구시는 직원동호회 지원 방식을 빌어 대구시 약 1,000여만 원을 골프대회에 지원하면서도, 그 구체적인 근거 자료나 결산 자료 등은 비공개해 왔다.
이 기자는 대구시의 비공개 처분을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을 통해 바로 잡았고, 최근에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위반해도 처벌 조항이 없는 정보공개법을 악용하는 대구시의 위법적인 비공개 처분에 경종을 울렸다. [관련기사=공무원 골프대회 정보 감춘 대구시, 뉴스민에 100만 원 배상 판결(‘24.11.7)]
한국투명성기구는 “이상원 기자의 노력은 지방 공직사회의 불투명성에 경종을 울리고 청렴성을 촉구하는 언론인의 모범이 되었기에 올해의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명성기구는 이 기자와 함께 쿠팡 블랙리스트를 폭로한 김준호 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감사실도 올해의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국제반부패의 날’인 12월 9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1층 ‘산다미아노’에서 개최된다.
문형구 투명사회상 심사위원장(한국투명성기구 이사)은 “오늘 이 투명사회상이 수상자분들의 그 간의 노력에 대한 최소한의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수상한 기관의 윤리준법경영 노력에 대해서도 합당한 명예가 되기 바란다.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는 이분들의 노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격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실천으로 조금 더 빨리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투명사회상은 2001년부터 한국투명성기구가 제정한 상으로,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했다. 이 상은 사회의 투명성과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개인과 단체를 격려하고 그들의 노력을 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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