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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달성군의회 제31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양은숙(더불어민주당, 비례) 의원은 달성군 남부지역 제지공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과 악취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양은숙 의원에 따르면, 유가읍·구지면·현풍읍 지역에 경산제지, 세하제지, (주)한국알스트롬, 아진피앤피 4개의 제지공장이 있다. 이중 3곳에서 폐기물을 소각해 얻은 열과 수증기를 이용해 종이를 재가공 해서 생산한다. 소각 규모는 260~330톤이다.
양은숙 의원은 “제지공장의 폐기물 소각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악취로 달성 남부권 주민들의 환경권과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제지공장 소각로 증설과 폐기물 소각량 문제로 지역주민과 제지공장들과 갈등과 대립도 장기간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지공장 밀접지역으로부터 반경 2km 내에는 테크노폴리스 아파트 대부분이 위치하고 있어 주민 8만여 명에게 직간접적으로 대기유해물질 영향이 끼치고 있다”면서 “악취 민원만 지난 4년 간 1,000건이 넘었고,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제지공장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엔진소음과 악취, 폐기물 분진으로 인한 주변 환경오염이 있다”며 “대기 유해물질인 다이옥신과 톨루엔, PAH, 뷰틸알데하이드 등은 1급 발암물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환경오염시설 통합관리 대상인 제지공장은 악취 배출시설이지만, 신고 대상에 빠져있어 민원으로 분류될 뿐 규제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달성군은 2017년 제지공장 폐수 누출사고, 2018년 악취 발생 실태조사, 2016~2023년 아진피앤피 소각로 증설 행정 소송 등 주민들의 환경문제 불안감 등 스트레스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높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대기오염과 악취 저감을 위한 대책 마련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양 의원은 “제지공장 폐기물 소각량을 현재 보다 더 늘려서는 안 되고, ICT 대기질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으로 대기질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 축적 및 정보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악취 포집기도 지역 내 적재적소에 설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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