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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의원들은 환경단체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금호강 르네상스 등 수변 개발과 안동댐 취수원 문제에 대해 물었고, 대구시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추진 의사를 전했다.
김태우 의원(국민의힘, 수성구5)은 “현실적으로 프러포즈존이 눈높이에 맞는가. 명칭을 다시 한 번 고민해달라”면서 “시장님이 말을 해놨으니 집행부에서 받은 거겠지만, 프러포즈존이라고 하면 아무도 (거기서 프러포즈를) 안 한다. 다른 지자체의 프러포즈존 사례를 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대구시, 110억 프러포즈 공간 조성 나서···”프러포즈존 없어서 결혼 안 하나”(‘24.06.20)]
윤권근 의원(국민의힘, 달서구5)은 “(금호강 르네상스) 국가 생태탐방로 사업이 올해 6월에 착공해서 내년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나와있는데, 완료까지 무리가 없나”라며 “환경단체 민원이 많았는데, 여기에 대한 대구시 의견과 대응 방안이 어떤가”라고 물었다. [관련기사=대구환경단체, “팔현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하라”(‘24.08.28)]
또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의 랜드마크 보행교 설치도 환경단체 반대가 많은데, 그런 주장들에 대한 조치 방향이나 협의 사항이 있냐”고도 질문했다. [관련기사=대구시, 금호강 르네상스 공사 시작···”예산 낭비, 생태 파괴” 환경단체 반발(‘24.06.04)]
특히 윤 의원은 “김태우 의원님이 (프러포즈존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이 대부분 공통적인 의견인데, 의원들과 언론, 시민 비평이 있을 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며 “아무리 (말)해봐라 나는 그대로 간다라고 할 것이 아니다. 처음에 논란을 예측 못했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이런 지적이 나오면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뼈있는 말도 남겼다.
권기훈 의원(국민의힘, 동구3)은 “안동댐 취수원 확보와 관련해 지난 국회 국정감사 때도 중금속 퇴적물이나 녹조 문제가 지적됐다. 여전히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대구시가 요구한 취수량도 63만 톤인데, 환경부는 45만 톤으로 차이가 있고, 부족한 용수는 운문댐이나 가창댐, 강변여과수를 자구책으로 언급하고 있다. 부족한 수량 확보는 어떻게 되나”라고 궁금해 했다. [관련기사=홍준표, 안동시장·환경부 장관 만나 안동댐 취수 논의···환경단체, “위험하고 비싼 수돗물”(‘24.07.15)]
장재옥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장은 프러포즈존에 관해서 “아무튼 프러포즈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고, 진짜 멋지게 만들어서 시민들이 아주 근사하게 휴식을 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고, 팔현습지가 포함된 탐방로 사업에 대해선 “예산이 확보되어있기 때문에 무리 없이 준공이 될 거다. 환경청을 통해 환경단체와 여러 번 조율을 했고, 당초에는 습지 내부를 관람할 수 있게 하려다 훼손을 우려해서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탐방로 3.8km가 다 제방 위를 지난다. 그래서 환경단체도 더 문제제기 안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달성습지 보행교 설치 관련해서도 “환경단체 반대가 가장 심한 것이 바로 보행교인데,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환경청과) 조율을 했다”면서 “자문회의에서도 환경단체를 대표하는 분들이 참여해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달성습지로부터 최대한 위쪽으로 교량 위치를 이격했고, 교각이 높은 사장교 방식이었다가 철새 도래에 영향이 있다고 해서 아치교로 공법을 바꿔 친환경적으로 했다. 이미 설계가 마무리 됐고, 점용허가가 나와서 착공까지 한 상태”라며 “현재 국비 60%가 확보됐고, 추가 확보를 위해 원내대표실 등을 통해 최대한 예산 증액을 국회에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동댐 취수원 확보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5년치 대구시 평균 사용량은 56만 톤으로 추가로 10만 톤 정도를 확보해야 한다”며 “운문댐, 군위댐의 여유량 3만 톤 정도가 있고, 부족한 양은 소규모 강변여과수를 검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동댐 관리 주체는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여서 대구시가 어떻게 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1997년부터 매년 해온 안동댐 수질검사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고, 과학적으로는 바닥에 있는 퇴적물의 중금속이 용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답변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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