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구시당 “’홍준표 초상화’ 전시관 폐쇄, 표현의 자유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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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노중기 대구미술관장의 논란을 소재로 한 작품이 전시된 전시관을 폐쇄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의당 대구시당이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작품 검열이자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규탄했다.

앞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24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된 작가 중 한 명인 안윤기 작가의 작품이 놓여 있는 전시실을 폐쇄했다. 홍준표 시장과 노중기 관장의 논란을 소재로 한 작품 교체를 요구했으나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전시를 하루 앞둔 10월 30일 안 작가에게 작품 교체를 요구한 뒤 10월 31일로 예정됐던 개막전도 취소했다.[관련 기사=홍준표 초상화 걸자 폐쇄된 전시장···대구문화예술회관, 작품 검열 논란 (24.10.31.)]

정의당 대구시당은 1일 성명을 통해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1998년부터 27년간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운영해 온 전시프로그램으로, ‘매년 예술적 독창성과 잠재력을 지난 신진작가들을 발굴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대중에 소개해 왔다’고 회관 측은 소개한다”며 “또한 시설 소개에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예술가와 창작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는 발판이 되어 함께 상생하고 협업과 교류를 통해 지역 문화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모두 이번 전시장 폐쇄 조치와 배치되는 상반된 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예술을 입에 올리기 부끄럽지 않은가. 이번 조치는 30년이 넘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며 대구 문화계의 심각한 상처가 될 것이 분명하다”라며 “권력자의 입맛에 맞게 문화와 예술을 재단하는 것은 ‘대구예술의 허브’라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노중기 작가는 홍준표 시장과 영남고 21회 동기다. 노 관장은 지난해 5월부터 8월 사이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지역작가 조명전’에 전시 중인 작품을 직접 그린 홍 시장 초상화로 교체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노 작가는 지난 1월 신임 대구미술관장으로 선임됐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