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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조대원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논란을 엄호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저격에 열성인 홍준표 시장을 향해 “대통령이 아무리 당내 경선에서 도와준다 해도 홍준표 시장이 국민의힘 차기 대선 후보가 될 일은 없어 보인다”고 힐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 나선 조대원 최고위원은 “손해 보고 못 사는, 심지어 말 한마디라도 지고 못 사는 성격의 홍 시장이 명태균 씨 여론조작으로 지난 대선 경선에서 피해 본 게 구체화되고 있음에도 ‘문제 삼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하는 이유, 지난 23일 대통령과 회동 후 연일 한동훈 대표를 저격하는 이유는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젠 이준석보다 한동훈이 더 밉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한 대표를 미워하고 어떻게든 한 대표의 힘을 빼고 싶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만 찍어내면 내가 대선 후보가 된다’는 생각을 가진 홍 시장”이라며 “곤궁한 처지의 두 사람이 ‘적의 적은 동지’란 그 유명한 말을 충실히 따르고 있기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홍 시장은 이같은 야심과 대선 계획을 지난 7월에 있던 개혁신당 지도부와 면담에서도 거침없이 노출시켰다”며 “1시간 면담 시간 중 30분 넘게 한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저희 개혁신당에겐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은 하되 절대 탄핵 집회에 나가선 안 된다’고 자세한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고 전했다.
조 최고위원은 “‘대구에서 나름 열심히 대선 준비를 하고 계시구나’란 생각이 들었지만 솔직히 당시에도 ‘대구 내려와서 더욱 현실감이 떨어지셨구나’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내가 당원 30%는 움직일 수 있다’, ‘나경원이 치고 올라와 한동훈을 잡는다’고 했던 홍 시장의 호언장담과 예측은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한 대표가 압도적으로 이기면서 이미 빗나갔고, 대선주자 선호도는 범보수층의 선호도 조사에서조차 자신이 ‘배신자’라고 욕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물론이고 이준석 의원보다 낮은 수치”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올봄 개혁식당의 깃발로 대구에서 총선에 출마하며 결과에 상관없이 참 많은 생각을 했고 고향에 대한 많은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며 “처참한 대구의 경제지표들은 결국 경쟁이 사라진 환경 탓에 국민 눈높에 맞는 전국적 인지도와 역량을 가진 정치인을 배출하지 못하다 보니 오로지 권력에 머리 조아려 임명직 한자리 혹은 공천이 당선인 TK지역 공천권에만 목매 온 대구경북의 후진적 정치 풍토 낳은 가슴 아픈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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