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X 2024 이스라엘 참가 논란···시민단체, “팔레스타인 학살 가담하는 협력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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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민중 학살을 규탄하는 시민들이 한국 정부와 대구시에 이스라엘과 지원·협력관계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3일 오전 10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은 대구 북구 엑스코 앞에서 ‘이스라엘과 협력 강화하는 윤석열 정부와 대구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최근 이스라엘군에 의한 팔레스타인·레바논 등 침공에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되는 점을 지적하는 단체다.

▲23일 대구 엑스코 앞에서 정부와 대구시의 이스라엘 지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23일부터 시작한 대구시 주최 행사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에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참여하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주한외국대사관은 주한이스라엘대사관(경제무역대표부)과 주한영국대사관 두 곳이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전쟁과 학살 규탄은 커녕 이스라엘과 협력을 강화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이스라엘에 수출한 무기는 지난해 10월 이후 수출분만 집계해도 128만 달러(17억 6,000만 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1년간 가자지구에서 끔찍한 인종 학살을 벌여, 팔레스타인 인구 230만 명 중 4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여전히 이스라엘은 만행을 지속하고 있다”며 “레바논에서도 전역을 폭격하고, 무전기 테러로 민간인을 학살하고, 여성과 어린이를 죽였다. 이스라엘이야말로 진정한 테러 국가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주든 유엔평화유지군 기지까지 공격했고, 국제적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에서 열리는 행사에 이스라엘 기업과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참가한다. 가자지구 학살에 이스라엘이 혁신적이라고 자랑하는 첨단기술이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서 “정부는 서방 제국주의 지원 흐름 속에서 이스라엘과도 협력을 강화해 왔다. 7월 이스라엘 정부와 기술협력 행사를 국내에서 열고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국방무관에게 기조연설 기회를 줬다”며 “또한 이스라엘 학살 시작 이후에도 최소 18억 원 규모의 무기를 수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협력 강화는 이스라엘이 인종 학살을 지속하도록 지원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스라엘 모빌리티 컴퍼니 사절단에는 8개 업체(Adasky, Addionics, City Transformer, EVR Motors, Foresight, GuardKnox, Kitov.ai, Quantum_Hub)가 참여했다.

▲미래혁신기술박람회 행사에 마련된 주한이스라엘대사관 부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