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차규근, “박정희 동상 막을 법률 검토···중학교 선배 홍준표 만나자”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

09:54
Voiced by Amazon Polly

7일 오전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차규근 조국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홍준표 시장이 추진하는 박정희 우상화 사업을 법률로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이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아시아포럼21)

차규근 위원장은 “대구 경제, 민생이 어렵다. 저는 대구 민생과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는데 모든 수단이 동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박정희 동상이 과연 거기에 기여할 것인가에는 의문이 있다”며 “대구시 예산으로 추진되고 있고, 지금 흐름으론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아 철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영 간 대립이 심각한 박정희보다는 전 국민이 사랑하고 기억하는 대구 출신 가수 김광석의 기타를 동대구역에 설치하고 매 시간마다 김광석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대구에 걸맞는 광장이 된다면 김광석을 기억하며 사랑하고 찾고 싶은 전국 음악 애호가와 젊은이들이 대구를 찾을 것”이라며 “그것이 더 대구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정희 우상화 관련 예산이 어떤 것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 근본적으로 무리한 사업이 이뤄지지 않도록 법적 차단 방안도 고민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법안을 발의한 상태는 아니지만, 제안받은 것이 있어서 검토를 하는 단계다. 제 고향인 경남 합천에도 일해공원 명칭 문제로 소모적 갈등이 있는데, 맥락이 비슷해서 함께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차 위원장은 홍 시장의 시정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홍준표 시장의 시정 운영 스타일이 독선적이지 않나 싶다”며 “너무 일방통행적이다.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들의 동의를 구해서 시민들의 동의를 동력으로 삼아 더 힘차게 정책을 추진하는 방식이 아니라 과거 수십 년 전 개발독재 당시의 불도저식 리더십이라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정희 동상 건립 문제라든지, 여러 대구 현안 관련해 의견도 드리고 정치 대선배에게 조언도 구하고자 연락을 드렸는데, 일정이 맞지 않다고 만나주지 않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중학교 후배로서 인사도 드리고 싶다. 차규근이 후배로서 선배를 뵙고 싶어 하더라고 전해들 주시라”고 덧붙였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