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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단체가 금호강 팔현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팔현습지를 포함한 금호강 고모지구 일대에서 추진하는 하천환경정비사업이 환경생태를 파괴하는 토건사업이기 때문에 대구시가 습지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가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팔현습지 국가습지 지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산과 강의 생태계가 자연스레 연결되고 금호강의 원시 자연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팔현습지는 19종에 이르는 법정보호종 야생동물의 ‘숨은 서식처’(Cryptic habitat)”라면서 “각종 야생동물의 집으로 반드시 보전되어야 할 핵심 생태 구역으로, 반드시 보전이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이런 사업을 벌인다는 것이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며 “대구시가 환경부에 국가습지로 등재할 것을 적극 제안하고, 그에 상응하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팔현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해달라는 시민 3,997명의 서명부를 대구시에 제출했다. 감사원 감사 청구 계획도 밝혔다. 정수근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 사업은 홍수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하천정비사업의 일환인데 여기에 탐방로 사업이 끼어들었다. 탐방로는 대구시가 제안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파크 골프장이 공사 구간에 빠진 것도 사업 목적을 생각하면 앞뒤가 맞지 않다. 감사원 청구를 통해 원인을 밝히고, 부당성을 폭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은 2025년까지 대구 수성구 매호동에서 동구 효목동 일원 금호강에 3,973m의 제방을 보강 구축하고, 보도교 836m를 포함한 1,585m의 산책로 연결도로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비는 보상비를 포함해 약 287억이다. (관련기사=낙동강유역환경청장, “환경 이익 없지만…” 금호강 산책로 추진 논란(‘23.05.30))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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