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고] 사드 배치를 바라보는 성주 청소년의 눈 (3)

성주는 미국땅이 아닌 대한민국 땅입니다

14:26

[편집자 주=7월 13일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성주군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성주를 방문해 “죄송하다”면서도 “사드는 안전하다”고 말해 사드 반대 운동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에 <뉴스민>은 성주군민들 중 청소년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고, 기고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3편의 글을 함께 싣습니다. 보내주신 글을 매일 <뉴스민>에 싣습니다. 기고는 이메일(newsmin@newsmin.co.kr) 또는 카카오톡 옐로아이디(@뉴스민), 뉴스민 페이스북 메신져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성주 청소년들이 뉴스민으로 보낸 글. 자신의 눈으로 본 사드 배치와 반대 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주 청소년들이 뉴스민으로 보낸 글. 자신의 눈으로 본 사드 배치와 반대 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엄마, 우리 이사가야해?

안녕하세요. 성주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입니다. 매일매일 사드 때문에 말이 많이 나옵니다. 제가 사드 배치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동생이 엄마한테 말하는 걸 들었습니다. 동생이 엄마한테 엄마 우리 죽는거야? 엄마 우리 이사가야해? 라고 묻고 있더군요.

저희 가족은 이사를 왔습니다. 그때부터 제대로된 친구 못 만나고 드디어 친구다운 친구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사드라니…저는 지금 우리지역 성주가 좋습니다. 성주는 미국땅이 아닌 대한민국 땅입니다. 사드가 안전하다고 증명하시려면 먼저 책임지세요. 아빠 엄마가 사드 반대 외치는 건 우리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자유를 가지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성주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우리 성주는 참외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길거리마다 빨강 현수막과 집까지 들려오는 시위 소리가 너무 싫고 안타깝습니다. 우리들은 자유를 가지고 싶습니다. 사드가 배치되어 전자파라는 틀에 갇혀 지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드를 반대합니다.

내가 집회에서 겪은 일

나는 엄마랑 동생이랑 집회를 하러 군청에 갔어요. 나는 집회를 온 사람이 많고 분위기가 안 좋아서 긴장되고 두근거렸어요. 나는 집회에서 영상으로 사드는 불필요하고 미군이 중국을 견제하려고 한반도에 설치한다고 나왔고 특히, 사드의 레이더에 나오는 전자파는 우리의 몸과 기계에 해롭고 우리 지역의 경제도 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근데 갑자기 사드가 우리 지역에 설치된대요. 정부에서는 계속 위험하지 않고 안전하단 말만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사드 배치에 찬성하고, 생존권을 위해 시위하는 우리 군민들을 개나 돼지라고 하며 막 비판하고 있어요. 그래서 나는 집회에서 이렇게 외쳤어요.
“사드배치 결사반대!”
“사드배치 결사반대!”
집회를 마치고 나는 혼자 이렇게 생각했어요.

‘국민들의 합의 없이 사드를 배치한다는 것은 정부가 우리를 무시하고 버리는 것과 같아요. 우리들을 존중해주시고,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