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작가 개인전 ‘파란기억, 시간을 가르다’

2015년부터 다섯 차례 마다가스카르행
사진집으로 100여 점, 전시에 44점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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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사진작가 정혜원이 사진집 ‘Madagascar, 파란 기억 시간을 가르다’ 출판기념회와 함께 개인전 ‘파란기억, 시간을 가르다_Skyblue Memories in Time’ 개막을 알렸다.

▲정혜원 작가_아트스페이스 루모스의 개인전 ‘파란기억, 시간을 가르다_Skyblue Memories in Time’ 가운데(사진=정용태 기자)

정혜원 작가는 “어린 시절 꿈에 그리던 바오밥나무에 대한 환상이 나를 그곳으로 이끈 것이다. 하지만 첫 방문 이후 마다가스카르를 향한 내 마음이 들끓기 시작한 것은 그곳의 신비로운 자연환경이 아니라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작가노트에 적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해안과 산간을 배경으로 3,000년 세월을 견딘 바오밥나무가 우뚝하다. 이어지는 전시면으로 그곳을 사는 다양한 인물상이 자연을 배경으로 하거나 배경 없이 자신만을 드러내며 나란하게 서있다.

사진집 서문에서 안승택 교수(경북대 고고인류학과)는 “바다나 바닷가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배에 탔거나 뭍을 걸어 다니는 물고기들이고, 바오밥나무 옆에 선 이들은 (아주 작은) 바오밥나무이며, 초원에 선 이들은 원래 거기가 제자리인 관목인 듯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정혜원 개인전 ‘파란기억, 시간을 가르다_Skyblue Memories in Time’_아트스페이스 루모스 (사진=정용태 기자)
▲정혜원 개인전 ‘파란기억, 시간을 가르다_Skyblue Memories in Time’_아트스페이스 루모스 (사진=정용태 기자)

작가의 여정은 2015년 바오밥나무 거리가 있는 모론디바를 시작으로 2016년 다시 모론다바를 거쳐 서북쪽의 칭기, 2017년에는 피아란초아를 거쳐 수령 3,000년 바오밥나무가 있는 마다가스카르의 남쪽 끝 툴리아르 지역으로 이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22년 15일간, 2023년 22일간 다시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했다.

정혜원은 대구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소혹성의 사람들’ 외 11번의 개인전을 가졌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한국사진학회,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온빛다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한국사진학회 국제사진전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전시 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