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세···대구도 입원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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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토병화 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지난 겨울 이후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저질환자나 고령층에겐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주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220곳) 입원환자 현황 분석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6월 4주차 기준 63명에서 7월 4주차 465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도 1명이었던 입원환자 수가 27명까지 증가했다.

2020년 2월 대구에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한 후 3년 4개월만인 지난해 6월 1일,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엔데믹’을 선언한 후 코로나19는 유행과 퇴조를 반복하고 있다.

유행과 퇴조 속에 정부는 지난 5월 1일 위기경보를 한 단계 더 낮춰 관심 단계로 하향했고, 의료기관 내 마스크 착용 의무조치도 해제했다. 사실상 코로나19가 독감처럼 풍토병화(엔데믹) 된 것으로 보고 일상적인 관리·감시체계로 운영해 온 것인데, 지난 2월 첫째 주에 입원환자가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여서 큰 우려도 없었다.

하지만 6월부터 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에어컨을 켜놓은 채 환기를 잘 하지 않은 폐쇄적 생활이 늘었고, 미국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등 좋지 않은 조건이 늘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그간 유행했던 오미크론 JN.1은 검출률이 감소하는 반면, KP.3 검출률이 증가했다. 지난 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된 KP.3는 기존보다 면역회피능력이 일부 증가한 거로 파악되지만, 전파력이나 중증도에선 큰 차이가 있다는 보고는 없다.

7일 대구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와 더불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 환자수도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백일해 환자도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침할 때에는 옷소매로 가리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하기,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시 바로 의료기관 방문하기 등 5대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