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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대구장차연)는 대구 치맥페스티벌이 장애 접근성에 문제가 있었다며 유감을 표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관련기사=같은 비용 지불해도 장애인엔 ‘불친절’한 대구 치맥페스티벌(‘24.7.9))
10일 대구장차연은 성명을 통해, 지난 3일부터 5일간 개최된 대구 치맥페스티벌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2회를 맞는 대구 치맥페스티벌은 한국치맥산업협회 주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대구광역시 등의 후원을 받아 대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대구장차연은 안내에서부터 참여에 이르는 전 과정을 2일간 모니터링한 결과 장애 접근성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전예약자들에게 판매된 프리미엄존 내의 과도한 좌석 배치로 인한 휠체어, 유아차 등 이동 제한 ▲프리미엄존과 이벤트 무대 사이의 인파 통제가 부족해 휠체어 이용자들의 무대 행사 관람 불가능 ▲프리미엄존에 함께 입장한 활동지원사에 대한 진행요원의 부적절한 안내 ▲휠체어와 유아차가 접근할 수 없는 수상 식음존 ▲무대 시설에 경사로 미설치 ▲각종 행사 전반에 수어통역 미제공 ▲어려운 단어와 외래어 사용 남발 행사 안내 홈페이지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대구장차연은 “주최 측은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대구의 대표 여름축제’,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네트워크 문화 치맥’이라는 문구를 자신있게 내걸었지만 축제의 시작과 끝 그 어디에서도 장애인과 공존하려는, 장애인과 연결하려는 노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은 배제된 행사 진행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대구시를 비롯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주최, 주관한 관계기관이 향후 진행될 모든 문화행사에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