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째 총장? 계명대 신일희 또 연임, 졸업생들 반대 성명

"대학 사유화 오욕의 역사 청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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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이 다시 차기 총장으로 선임되면서, 총 10번째 총장직을 맡게 됐다. 신 총장은 이번 임기 중 총장 연임 40년을 채우게 된다. 지역사회에서는 계명대 졸업생을 중심으로 ‘대학 사유화’라며 연임에 반대하는 성명도 나왔다.

8일 계명대는 신 총장 취임식을 열었다. 13대 총장으로 이날 취임한 신 총장은 초대, 4~7대, 9~12대 총장을 역임했다. 신 총장의 부친인 신태식 박사는 종합대학 승격 전 제3대 학장, 명예총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신일희 총장은 이번 총장 연임으로 40년째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사진=계명대학교 홈페이지)

지역사회에서는 신 총장의 연임은 계명대 설립 취지에 어긋난 대학 사유화라고 비판했다. 연임 반대 성명에는 67학번부터 최근 졸업생까지 190여 명이 참여 했다.

졸업생들은 “향후 임기까지 40년 동안 총장직을 수행하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질 예정이다. 신 총장 아버지 신태식 전 계명대학장 시절까지 합치면 이미 40년을 넘었다”며 “계명대는 신태식, 신일희 부자 총장과 무관하게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들이 지역사회 의료, 교육을 위해 만든 대학인데 신 총장이 실질적으로 사유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자 세습 반대, 총장 직선제 부활, 부정부패 고발을 목적으로 교내 교수와 학생들이 활동을 이어왔지만, 해임과 징계로 응답했다”며 “업무추진비, 학생자치기구 탄압 등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신 총장은 반성과 사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 졸업생 일동은 계명대가 오욕의 역사를 딛고 지역사회와 공존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보장하는 학원이 되길 바라며 신 총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