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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에 맞춰 사명을 ‘iM뱅크’로 변경한다. 지난 16일 금융위원회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안건을 통과시킨 뒤 DGB금융그룹은 기부, 봉사 등으로 기존 고객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그간 대구·경북에서 해 온 역할에 소홀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걸로 해석된다.
28일 DGB금융그룹(회장 황병우)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맞춰 은행 및 비은행 계열사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핵심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을 비롯해 비은행 계열사들은 26~27일 사이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변경에 대한 정관 개정을 승인했다. 오는 6월 5일부터 대구은행의 사명은 ‘iM뱅크’로 변경된다.
DGB금융그룹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최초 지방은행에서 32년 만의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하며 시중 금융그룹으로서 날개를 펼치기 위한 전 계열사의 일체화된 브랜딩에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수도권의 iM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DGB금융그룹은 전국으로 사업을 확장할 준비를 하면서도 기존 영업 지역인 대구·경북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6일 배포된 시중은행 전환 인가 보도자료에선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해 지난 57년의 정체성을 지킬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관련 기사=대구경북 기여로 성장한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역할 유지할까(‘24.05.17.))
대구은행을 비롯한 DGB금융그룹 계열사도 시중은행 전환 발표 후 기부, 봉사, 행사 후원 등 대구·경북 내에서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17일에는 창립 13주년을 맞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 2억 원을 전달했다. DGB금융그룹은 “대구에 본점을 둔 금융회사로서 지역에 뿌리를 두고 함께 성장하는 의미를 되새기며 이번 창립기념일은 ‘지역과 상생하는 DGB’라는 컨셉을 잡았다”며 “특히 침체된 지역경제 상황을 살피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기념식 비용을 대폭 절감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1일에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기념 고객 밀착 사회공헌활동 진행’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시중은행 전환 발표 이후 매일 공공금융부 주도 하에 인가 발표 후 일주일간 매일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가 후 첫 주에 매일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추후에도 밀착형 공헌활동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25일 열린 사회복지법인 가정복지회 주최의 ‘2024 대구 온(on) 가족 축제’에 후원금을 전달하거나 계열사인 DGB데이터시스템이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에 기부금과 무료급식을 제공한 내용도 보도자료로 홍보됐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