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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엑스코가 이사회를 열고 ‘국제회의 유치업무 수행’ 준비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 21년간 대구컨벤션뷰로가 관할한 대구 국제회의 유치업무는 이틀만에 속전속결로 엑스코로 이관됐다. 대구컨벤션뷰로 직원들도 해고 처분돼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9일 오후 대구시는 직원들의 극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총회를 열고 대구컨벤션뷰로를 해산했다. 대구시와 엑스코를 포함한 회원사 49곳 중 37곳이 해산에 찬성했고 10곳은 반대, 2곳은 불참했다. 전체 회원사 중 2/3(33개)이상이 찬성하면서 대구컨벤션뷰로 해산안은 통과됐으며 이후 법인 해산 및 잔여재산 처리 등 후속 처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관련기사=“대구MICE산업 큰 손실”···대구컨벤션뷰로 해산 총회 앞두고 반대 목소리 잇따라(‘24.05.09.))
대구컨벤션뷰로 직원들은 10일자로 전원 해고됐다. 컨벤션뷰로 대표이사 명의로 9일 발급된 해고통지서에는 ‘대구시의 국제회의 전담 기능 엑스코 이관 정책 결정으로 대구컨벤션뷰로 일방적 해산 및 이에 따른 정리해고’라고 적혔다. 대구시는 이미 지난 2일 ‘대구시 국제회의산업 육성 사무의 위수탁 협약 해지 통지서’를 보내 집행잔액 환수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10일 오전 11시 30분 엑스코는 이사회를 열고 ‘제1호 국제회의 유치업무 수행계획(안)’을 보고안건으로, ‘제1호 규정개정(안)’을 심의안건으로 올렸다. 엑스코는 이후 추가 채용을 통해 대구시 국제회의 유치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배영철 뷰로 대표이사는 “직원들이 실업급여를 받게 하기 위해선 대표이사 명의로 해고통지서를 발급할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사유엔 ‘대구시의 일방적 해산 때문’이라고 넣었다”며 “이젠 법인이 해산됐기 때문에 대응도 개인들이 해야 한다. 더 어려운 상황이다.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이나 시의회를 통한 대응 등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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