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레티스트 김주권과 카바밴드가 7월 8~9일 고리아트센터(남산동 인쇄골목)에서 제3회 정기공연 ‘신문지 콘서트’를 개최한다.
테너 김주권이 5인조 카바밴드와 함께 ‘왜불러’로 무대를 열고 이어 ‘스페인 만세(Viva Espana)’와 ‘볼라레(Volare)’, ‘내 고향 충청도(Banks of Ohio)’와 ‘딜라일라(Delilah)’ 등 16곡을 1, 2부로 나눠 연주한다.
2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서혜림이 특별게스트로 출연하여 ‘사랑의 인사’와 여인의향기 O.S.T 중 ‘por una cabeza’를 연주한다.
카바레트 공연에는 특별한 격식이 없다. 유럽의 소규모 공연장인 카바레에서 100년 넘게 이어온 대중예술로 노래와 연기는 물론 정치풍자 코미디도 빠지지 않는다.
독일 유학시절인 2002년 생계를 위해 카바레트 무대에 선 김주권은 유머와 해학을 겸한 노래 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그의 공연은 한 달 전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감동을 지닌 채 귀국한 그는 한국카바레트 연구회(2009년)와 카바레트 음악 전문공연단 카바밴드(2014년)를 만들어 카바레트 확산에 애쓰고 있다. 카바밴드에는 김주권 외에 김다현, 김승민, 박시연, 김영건, 조광형(밴드마스터)까지 5명의 전문연주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객석에서 음식과 술을 드셔도 돼요. 풍자가 맘에 안 들면 야유를 보내고 호박엿 캔디를 던지죠. 물론 연주자들도 술을 마시고 같이 소리도 질러요.” 독일에서 한국인 최초로 카바레 무대에 데뷔한 김주권의 말이다.
제2회 정기공연에 게스트로 함께했던 소프라노 추영경은 “카바레트는 잘 갖추어진 연주장보다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소극장 무대가 훨씬 매력있다”고 말했다.
고리아트센터는 50~100석 정도의 소규모 공연장으로 무대와 객석의 간격이 좁고 테이블 단위로 구분하여 음식을 먹으며 관람이 가능한 공간이다.
공연은 7월 8~9일 오후 7시 30분 대안예술공간 고리아트센터(대구 중구 남산동 582-7)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2만 원이며 문의는 휴대전화 010-3937-011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