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우리는 기후유권자, 22대 국회는 기후국회로”

대구 동대구역 기후시계 앞에서 기자회견
"기후위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국회 되어야"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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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이번 총선이 기후정당과 후보자들에게 기후불평등과 기후재난을 막을 정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 오전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대구 동대구역 광장 기후시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과 정치인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기후불평등과 기후재난을 막을 정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22대 총선은 기후총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대구지역 정당, 시민단체, 조직 등이 함께 하는 연대체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측은 “여기 동대구역을 지나는 시민 3명 중 1명은 모두 기후유권자다. 총선에서 기후위기 의제에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이야기하는 후보를 고려하겠다는 유권자들”이라며 “기후국회, 기후정치가 실현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녹색전환연구소, 더가능연구소, 로컬에너지랩 등이 참여한 기후정치바람이 지난 12월 실시한 기후위기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참여자 33.5%는 기후의제에 대해 알고, 민감성이 높으며, 기후의제를 중심으로 투표 선택을 하겠다는 ‘기후유권자’로 분류됐다. (관련기사=‘기후유권자’, 2024 총선 캐스팅보트로 떠오를까(‘24.01.22))

▲ 4일 오전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대구 동대구역 광장 기후시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과 정치인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기후불평등과 기후재난을 막을 정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22대 총선은 기후총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시대에 호응하는 후보자라면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21대 국회는 전체 발의 의안 2만 6,611건 중 기후위기 관련 법안이 2.1%에 그쳤다”며 “기후위기의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지구 평균 기온 1.5도씨 상승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5년 남짓밖에 안 된다고 동대구역 기후시계는 가리키고 있다. 22대 국회는 기후국회로서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관련기사=[기후로운 투표생활] ① 2.1%, 21대 국회의 한계(‘24.03.06))

장지혁 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기후공약 보도를 접하고 있다. 생각보다 기후위기 공약이 많아서 놀랐다. 하지만 공약이 늘 헛된 공약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대구같은 경우는 현역 의원 절반이 다시 나왔는데, 사실 기후위기와 관련해서 반성하고 다시 안 나와야 할 후보들인데, 다시 염치 없이 나와서 표를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기후로운 투표생활] ⑩ 대구·경북 후보 74명 중 21명만 기후위기 공약(24.04.02))

정유진 팔거천지킴이 대표는 “저희는 2022년부터 팔거천지킴이로 동네주민들과 매주 토요일에 기후위기를 알리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하는 국회가 되길 바라는 기후유권자”라며 “저희 선거구는 대구 북구을인데, 선거공보물을 보니 후보자들의 정책에 기후위기 공약이 하나도 없었다. 특정 후보는 공보물 대부분이 지역개발이라 국회의원의 역할을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나루 대구동물권행동 비긴 활동가는 “수많은 생명의 죽음과 고통이 지탱하는 산업을 통해 기후위기는 더 심각해지고, 동물들과 약자들에게 더 위협적”이라며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고 귀여운 반려동물만을 위한 공약을 원하지 않는다. 동물을 자원으로 보지 않고 생명으로 보는 정치인이 머리를 맞대고 흙과 물, 하늘을 살리는 국회가 저를 대변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