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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갑 국회의원에 도전한 ‘박근혜 측근’ 유영하 국민의힘 후보가 성서행정타운 부지에 ‘박정희 컨벤션’ 건립을 제안했다.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부적절하다”고 반대했다. 현재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비용 마련을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성서행정타운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8일 오전 대구달서구선거방송토론회가 주관하고 대구kbs 중계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달서구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시작발언, 공통질문, 공약발표, 주도권토론, 마무리발언 순서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선 성서행정타운 활용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화두에 올랐다. 유영하 후보는 “성서행정타운에 공기업이나 기업이 들어온다고 해서 일자리, 대구 달서갑의 어떤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 정부에서 혁신도시에 공기업을 보냈지만 결국 배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았냐”면서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그러면 랜드마크 중에서 박정희 컨벤션 센터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제안했다.
권택흥 후보는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고, 대신 성서행정타운 부지 활용을 두고 “IBK 기업은행 등 공공기관을 우리 성서행정타운에 꼭 유치해야 한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현재 지상 노상주차장은 지하로 넣도록 하겠다. 매각협상에서 다양한 조건을 이야기하는 것도 정치의 역할”이라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영하 후보의 변호사 시절 성범죄 변론 논란에 대한 이야기도 물었다. 권택흥 후보는 “언론에서 유영하 후보님께서 군포 여중생 집단 강간 사건 변호를 맡았을 때 무죄 변론 과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유영하 후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저희는 항소심에서 자백을 했고, 합의를 했다. 공소사실을 다 인정했다. (무죄변론은) 1심에서 했다”고 짧게 답했다.
유영하, 성범죄 변론 논란도 도마
“항소심에서 자백하고, 합의···무죄변론은 1심에서만”
후보자들은 대표 공약으로 성서공단 등 일자리 문제를 언급했다. 권 후보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달빛내륙철도 신설, 대구산업선 조기 완성을 완료하겠다”며 “대기업 유치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세계로 나가는 하늘길과 광주에서 대구까지 1시간이면 도착하는 철길, 서대구역에서 성서공단을 가로질러 구지산단까지 가는 대구 산업선과 성서공단 호림역이 완성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하는 대기업 유치가 아니라 대기업이 유치될 수 있는 물류 운송 인프라 구축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노후된 성서공단을 노후 산단 규제 개혁을 통해서 1차, 2차 상단부터 융복합 산단으로 탈바꿈시켜내겠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그린산단을 완성해서 4차 산업혁명과 RE100 선도 거점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성서공단에 제조 분야 대기업을 유치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서 성서공단이 활력이 넘치도록 하겠다”며 “성서 지역에 AI 교육 특화 산업 특구를 만들어서 전문 인력 양성과 AI를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육성을 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폐교된 죽전중학교에 주민복합센터를 만들고, 호산동에 호산중학교를 신설해서 아이들이 통학에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 또 장기공원을 도심친화형 공원으로, 갈산공원에 은행나무숲을 만들겠다. 성서공단 내에 세탁소 설치와 주변 산책로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마무리 발언으로 유 후보는 “예비후보 당시 지역구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여러분의 한숨도 듣고 눈물도 보았다. 물가가 올라서 정말 살기 힘들다는 하소연에 가슴이 답답했다”며 “공약 실천표를 만들어서 중하고 급한 것부터 실천하도록 하겠다. 지역에만 안주하는 정치인이 아닌 존재감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해서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지난 40년 동안 국민의힘 후보만 선택해 왔다. 성서공단의 가동률은 60%대로 떨어졌고, 성서에 돈이 돌지 않는다”며 “어르신들이 노후걱정 없이 살 수 있고, 아이들이 성서에서 취업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대구 국회의원 12명 모두를 국민의 힘으로만 채우는 것은 이상하지 않는가. 권택흥을 도와달라”고 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