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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다가오는 4.10 국회의원 선거 대구 달서구갑 선거구 후보로 현역 홍석준 의원을 컷오프하고 ‘박근혜 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공천 했다. 홍 의원은 결과에 반발하면서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했다.
6일 오전 홍석준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공천결정 방식에 유영하 변호사의 단수 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공정한 시스템 대원칙이 깨졌다. 유영하 변호사 단수추천 의결이 큰 오점으로 작용하여 국민 신뢰를 잃어버려 22대 총선에 악재가 되지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며 “공천관리위원회의 부당한 의결에 대해 오늘 이의신청 하겠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리적인 판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공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공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구지역 국회의원 최초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대구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정권교체를 위해 뛰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약자 법안 103건 대표발의와 국민의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국민의힘 바다지키기검증TF, 아파트부실공사 진상규명TF, 과학기술특별위원회, 뉴시티프로젝트 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특위활동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달서구 갑 선거구에 유 변호사 단수 공천을 결정·발표하면서 “논의를 많이 했고, 그래서 발표가 늦어졌다. 오늘 아침까지도 논의하고 최종적으로 단수 추천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지었다. 정무적인 판단도 들어가 있다”며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시스템 공천 안에 있다. (유영하 변호사 평가) 점수가 높았고, 1등과 2등 점수 차이도 단수추천 할만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발표가 늦어진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이냐는 질문을 받자, “현역의원이 있어서”라면서 “그래서 컷오프 때 고심을 많이 했다. 대화도 많이 했다.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답했다.
유 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공천 소감을 전했다. 유 변호사는”봄비를 타고 기다리던 공천 발표가 났다. 많은 분들의 염려와 기도 덕분에 감사하게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며 “나보다 더 애를 태우시면서 걱정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경쟁을 했던 홍 의원님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2016년 공천을 받고도 대표 직인을 받지못해 출마가 좌절되었던 속칭 ‘옥새파동’의 당사자기에 낙천의 아픔이 어떠한지 잘 알고있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더 낮은 자세로 그동안 돌아보지 못했던 부분을 더 많이 돌아보고, 더 많이 들으면서 우리 지역구의 문제를 고민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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