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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대구 서구문화회관(관장 황영희)이 ‘The 3column_사계속의 봄’전을 1층 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여윤경, 임경인, 최대진 등 초청작가 3인이 ‘사계속의 봄’을 주제로 선보인 이번 전시는 3월 9일까지 열린다.
전시실을 받치고 있는 세 개의 기둥과 세 개의 면을 내세운 제목의 ‘3column’처럼 세 작가는 같은 평면회화지만 주제와 소재에서 결이 다른 작업으로 이번 전시를 꾸몄다.
전시장 오른쪽 면은 최대진이 연필로만 그린, 흑백사진처럼 정교한 풍경화가 이어진다. 눈을 가까이 가져가야 사진이 아닌 연필화인 것을 알 수 있다.
여윤경은 한지에 연필과 먹 등으로 그린 ‘마음의 정원’인 집 연작을 전시했다. 수채화처럼 보이는 집 그림 속의 문은 작은 집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문이고 집이다.
임경인은 상형문자에서 가져온 형상에 낚싯줄을 마감제처럼 덮은 그림을 전시했다. 그림에서 문자는 레고 모양 같기도 한 어떤 패턴으로 바뀌어 화면을 채운다.
전시 기획에 참여한 대구현대미술가협회 김민수 작가는 “여윤경의 시선 끝엔 끊임없이 이어지는 문이 연결되어 있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는 동일한 문이 아니라 또 다른 새로움이다. 임경인의 작업은 물체의 형상을 본뜬 상형문자의 자유분방한 특징을 이용하여 디자인적인 요소를 갖춘 패턴으로 만들었다. 최대진의 풍경은 하늘을 담은 푸르름이나 화려한 색감 없이 햇살이 비치는 잔잔한 바다의 이미지를 흑연이 가지는 어둠만으로 특징을 살린 풍경”이라고 평했다.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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