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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구 환경단체 등이 일본 원전 방사성 오염수 4차 방류를 규탄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구시민공동행동’은 동인동 대구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오염수 투기를 강행하는 일본을 규탄하면서 오염수 누출 사고로 고조되는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들은 “고체 상태로 육상에 보관하는 방법도 있지만, 일본정부는 국제사회의 우려와 요청을 묵살하고 해양투기를 강행하고 있다”며 “오염수 누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오염수의 위험성에 더해 미흡한 관리로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들은 “오염수 방류가 길게 이어질수록 국내 어업과 수산업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국민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는다”며 “정부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를 근거로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해양생태계와 그로 인해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분석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노진철 대구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앞서 3번에 걸친 방류에 대해 정부는 무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사성 오염수가 해양생물에 누적이 되고, 오랫동안 지구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세대 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문제제기가 요청된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이를 방조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4차 해양방류를 개시했다. 1~3차 방류와 마찬가지로 17일 간 약 7,800톤을 해양으로 흘려보내게 된다. 3차에 걸친 방류로 처분한 오염수는 2만 3,351톤으로, 4차까지 3만 1,200톤을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5만 4,600톤을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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