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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자로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내정됐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내부 출신에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 후보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26일 DGB금융그룹은 보도자료를 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로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을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회추위는 황 행장과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 등 최종 후보 3명의 사업 계획 및 비전 발표 심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회추위는 황 후보자에 대해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으며,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시중지주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DGB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황 후보자는 1967년생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성광고를 졸업했다.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DGB대구은행 입행 후 2012년부터 경영컨설팅센터장으로서 300개 이상의 지역기업·단체에 대한 경영 솔루션을 이끌었다. 이후 영업점장, 은행장 비서실장 등을 거쳤으며, 임원 승진 후에는 그룹 M&A를 총괄하며 하이투자파트너스와 뉴지스탁을 인수했다. DGB금융지주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겸 ESG전략경영연구소장을 거쳐 지난해 1월 대구은행장에 취임했다.
황 후보자의 주요 과제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이후 안착이 될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이달 7일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으며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올 1분기 내 전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모바일 뱅킹 앱 브랜드인 ‘아이엠뱅크(iM뱅크)’로 사명을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해 신청했으며, 다만 대구·경북지역에선 ‘대구은행’을 함께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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