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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채용 비리 혐의를 수사한 대구지방검찰청이 일부 교수를 재판에 넘겼다. 채용 심사 항목인 연주곡목을 누설했다는 이유다.
25일 대구지검은 2022년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채용 실기 시험 관련 주요 정보인 연주곡목을 특정 지원자에게 누설(공무상 비밀누설)한 등의 혐의로 해당 학과 교수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음악학과 채용에서는 실기, 교수법, 발전 계획 세 분야를 평가하는데, 연주곡을 지원자가 미리 알 경우 연주곡 특성을 미리 숙지할 수 있어 다른 지원자에 비해 평가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연주곡목을 특정 지원자에게 누설해, 이에 따른 채용 업무 방해 혐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7명을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기소되지 않은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특정인 채용을 사전에 공모했다거나 청탁받았다고 볼만한 직접적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관련 기사=경찰,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11명 중 7명 채용비리 송치(‘23.8.17.))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