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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20일 창당대회 이후 첫 공식 일정을 대구에서 시작한다”며 대구 전 지역구에 총선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천하람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최소한 저는 김영란법 유죄 선고하는 데는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취재 윤리의 문제는 남지만, 그것이 증거 능력을 박탈하지는 않는다. 제가 이 사건을 담당하는 판사라면 유죄 선고가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대구는 전 지역 공천할 인물이 확보되어 있다. 제가 나오지 않더라도 전부 공천 가능하다”며 “대구경북에서도 국민의힘이 아주 마음에 들어가지고 찍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인물 경쟁력으로 지역구 선거를 돌파해 낼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이 공천 탈락하는 사람 이삭 주워서 그게 무슨 신당이냐고 하는데, 지금 와서 보면 살찐 고양이 다이어트도 별로 필요 없는 것 같다”며 대구경북지역 전·현직 의원의 영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어 “어항에 물만 바꿔주면 될 것 같다. 이준석 대표가 비만 고양이라고 비판한 것은 어떤 면에서 온당치 않다. 권력자 눈치 보지 않더라도 생존할 수 있다는 정당 문화만 열어드리면 다이어트도 필요 없이 환골탈태하는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고향 대구 출마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천 최고위원은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저를 대구에 출마시키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 현실적인 필요나 고려가 전혀 없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다. 저도 전략적인 유연성을 다소 열어놓자고 말씀 드리고 있다”면서도 “저는 순천에서 정치한다는 것을 자산으로 삼아왔다. 그래서 지금도 순천에서 출마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개혁신당이 내놓은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 폐지 정책도 거듭 강조했다. 천 최고위원은 “대구경북만 보더라도 대구 말고 지하철 있는데 어디 있나. 고령층 이야기할 때 수도권, 대구만 노인입니까. 복지재정 분배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공정의 문제”라며 “다변화된 한국사회에서 큰 틀의 이야기만 하면서 악마화 하는 게 아니라 정확한 지점을 짚어내는 정치세력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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