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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2023년 제8회 건강사회를 위한 대구경북민주시민상을 수상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대구경북민주시민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는 “역사를 어떤 방식으로 재해석하느냐에 따라 현재와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평생 사진을 통해 세상에 도움을 주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작업을 해 온 이 작가야말로 민주시민상의 제정 목적에 가장 적합한 분”이라고 선정 취지를 밝혔다.
시상식은 18일 오후 6시 경북대학교 치과병원 별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 작가는 “처음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땐 당황스럽고 미안했다. 사진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니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다. 늘 해왔듯 불편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1985년 계명문화대 사진과, 1987년 광주대 사진학과를 졸업한 뒤 2001년 상명대 대학원 순수사진을 전공했다. 1991년 첫 개인전 개최 이후 대구에서 식민과 전쟁의 역사를 주제로 꾸준히 작품활동을 했다. <기형도시>, <식민지의 잔영>, <상처 위로 핀 풀꽃> 등 한국사회의 아픈 기억과 대구경북 근현대사의 질곡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일제시대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끌려간 군함도를 기록한 <내 이름은 조선인, 군함도-미쓰비시 쿤칸지마> 사진전을 대구에서 열어, 2008년부터 일본 나가사키 지역의 군함도(하시마섬)를 중심으로 조선인 강제 징용의 흔적을 찾아온 기록을 전시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대표 최봉주)가 2016년 제정한 대구경북민주시민상은 제1회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제2회 우리복지시민연합, 제3회 대구환경운동연합, 제4회 박문진·송영숙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제5회 성서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 제6회 10월항쟁 유족회, 제7회 김헌주 경북북부이주노동자센터장이 수상했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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