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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구시민과 10월항쟁을 기억하고 명예회복을 위한 단체가 출범할 예정이다. 10월항쟁 정신계승과 진실규명에 나섰던 대구지역 사회단체 대표자 11명이 제안한 ‘10월항쟁 신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연대회의(10월항쟁 연대회의)’도 올해 10월 발족을 목표로 준비위원 100명 모집에 나섰고, 지난해 이재갑 작가의 10월항쟁 유족 사진전 ‘그해 10월’을 계기로 모인 시민 30여 명은 ‘10월항쟁을 기억하는 시민모임 4610’ 창립총회를 1월 27일 연다.
대구지역 11개 단체 대표자들은 ‘10월항쟁 연대회의’ 결성을 제안하며 준비위원 모집에 나섰다. 대구지역 사회단체들이 10월항쟁 정신계승을 위한 상시적인 단체 결성에 나선 것은 10월항쟁 추모행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13일 오전 11시 제안자 11명과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을 포함한 20여 명은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10월항쟁 및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에서 신년 참배와 유족 간담회를 열었다.
김찬수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이사장은 “이 일은 우리가 하지 않으면 대신할 수 없는 일”이라며 “10월항쟁은 유족들만의 운동이 아니라 대구에서 출발해 전국적 차원에서 일상적으로 복원해야 하는 항쟁”이라며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김승무 대구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동시대 5.18과 4.3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이 이뤄졌듯이 대구지역 시민들과 함께 10월항쟁 정신계승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오는 22대 총선에서 10월항쟁명예회복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공약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10월항쟁 연대회의는 매년 단체들이 모여 추모제, 시민대회 행사 개최에만 머물렀다고 평가하면서, 일상적이고 대중적 활동을 위한 상설 단체 결성에 뜻을 모았다. 박석준 6.15공동선언남측위원회대경본부 상임대표는 “1년에 1번 시민대회 개최하던 것을 넘어서 일상적으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단체를 더 늦어지기 전에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10월항쟁 연대회의는 제안자 11명을 중심으로 2월말까지 준비위원 100인을 모집하고, 2월 16일 중간 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표 제안자는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이사장 김찬수, 6.15공동선언남측위원회대경본부 상임대표 박석준, 10월문학회 대표 고희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남은주, 대구경북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대표 임성종,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김승무,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본부장 이길우, 민중과함께 상임대표 이대동, 민예총 대구지부 이사장 권순신, 인권단체연석회의 상임활동가 서창호, 전문직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정만이다.
이후 10월항쟁 걷기행사, 국가폭력 대중강연, 10월항쟁 굿즈 판매 등을 통해 뜻을 함께하는 시민을 모아 오는 10월 ‘10월항쟁 연대회의’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이재갑 다규멘터리 사진작가의 사진전 ‘그해 10월’ 개최를 계기로 모인 시민들은 ‘10월항쟁을 기억하는 시민모임 4610’은 오는 1월 27일 오후 3시 도나의집에서 창립총회를 연다. 시민모임은 올해 10월항쟁 답사와 세미나, 10월항쟁 강사 양성, 10월합창단 모임과 문화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10월항쟁 연대회의와 시민모임은 향후 계획을 공유하면서 시민들에게 10월항쟁을 알리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채영희 10월항쟁유족회장은 “유족들의 나이도 70~80대가 되었다. 10월항쟁을 기억하고 알리기 위한 노력은 반가운 일”이라며 “대구는 위령탑을 지었지만, 시민들이 기억하고 함께하기 위해서는 공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시민들이 뜻을 모아 행정의 변화까지 이끌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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