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경산시 총선 예비후보자 후원회장 맡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실의 또 하나의 선거 개입 사례"
우동기 위원장, "전 균형발전위원장은 대선 후보 후원회장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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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이 제22대 총선 경산시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직속 기구 장으로서 부적절하다고 반발했지만, 우동기 위원장은 “전 균형발전위원장도 이낙연 대선 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사진 출처=지방시대위원회)

박근혜, 윤석열 대통령실 행정관을 역임한 조지연(37) 예비후보는 9일, 후원회장으로 우동기 위원장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조 예비후보는 경산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를 다녔고, 우동기 위원장은 영남대 총장을 지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10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 직속 기구장인 우동기 위원장은 엄연한 공직자 신분임에도 특정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선거 개입 의혹이 있다”라며 “정당민주주의 근본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대통령실의 또 하나의 선거 개입 사례다. 선관위는 공직자 선거 개입 여부에 대해 조속히 위법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적에 우동기 위원장은 “문제 없다”고 밝혔다. 우동기 위원장은 10일 <뉴스민>과 통화에서 “(조 예비후보는) 내 제자이고, 지방 토종인재이자 젊은 인재를 후원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위원장은 “전 균형발전위원장은 이낙연 대통령 후보 후원회장도 했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 우리는 위촉직이고 민간인이라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2월 21대 총선 서울 종로구 이낙연 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던 김사열 위원장은 그해 3월 9일 지역균형발전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김사열 지역균형발전위원장은 재임하면서 이낙연 후보의 당 대표 선거, 대통령선거 경선까지 후원회장을 맡았다.

윤두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산시 선거구에는 조지연 예비후보와 류인학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건설분과부위원장, 남수정 진보당 경북도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