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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군에 이어 봉화군도 무료버스를 전면 시행한다. 지난 9월 무료버스를 시작한 전남 완도군에 이어 전국 3번째다. (관련기사=‘할매’들에겐 더 특별한, ‘청송무료버스’(‘23.01.23))
지난 1일 봉화군은 관내 버스 무료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청송군과 마찬가지로 봉화군은 버스회사 평균 수익금을 검토해 보전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택했다. 봉화군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 누구나 무료 탑승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면 무료 시행이다.
다만 봉화군 관내에서 운행하는 노선만 해당된다. 인근 지자체를 경유하는 영주~봉화·물야·재산(영주여객 33번, 55번), 영양~재산(영양동행버스), 태백~석포(영암고속), 안동~재산·명호(경안여객) 노선과 시외버스는 제외된다.
봉화군이 전면 무료화로 버스 회사에 추가 지급하는 예산은 연간 4억 3,000만 원이다. 최근 5년간 매표 평균 금액을 산출해 결정했다. 봉화군은 기존에 지원되던 버스회사 보조금 연간 16억 원에 더해 추가 보전금을 지급한다. 약 20억 원으로 전면 무료버스 제도가 운용되는 셈이다.
김태선 봉화군 도시교통과 교통차량팀장은 “봉화군이 면적이 넓은데 비해 군민은 3만 명 정도다. 노령층이 많다보니 이동 취약 계층이 적지 않았다. 이번 무료버스 시행으로 군민들의 이동권 문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먼저 무료버스를 시행한 청송군과 비슷한 여건이다 보니 준비를 하면서 많이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긍정적인 주민 반응도 전했다. 김 팀장은 “주민들이 아주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음대로 버스를 이용하고, 편하게 자주 타고 이동할 수 있겠다며 좋다고 하더라”며 “무료버스를 시행하면서 요금통을 없앴는데, 이상하고 허전하다는 이야기를 하시거나 공짜로 타서 미안하다는 말도 하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료버스 시행을 앞두고 진행한 용역보고서를 보면, 조사 기간(7일) 승차 인원은 5,647명이고 1일 평균 이용객은 807명 정도로 확인된다. 특히 ‘봉화~춘양~두내~서벽~춘양~봉화’노선을 운행하는 51번 버스가 7일간 이용객이 805명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류소 별로는 봉화공용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승객이 많았는데, 봉화장날의 경우 승하차 인원이 683명에 달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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