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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에 두고 송언석 경북도당 위원장(경북 김천)이 ‘중대범죄 야당 대표’, ‘운동권 청산’ 등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같은날 괴한으로부터 피습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양금희 대구시당 위원장(대구 북구갑)이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년 인사에 나선 송언석 위원장은 “정치혁신에 있어서 가장 시급한 것은 깨끗한 정치의 회복”이라며 “현재 우리 정치는 부정부패가 중대범죄급으로 발생하고 있고, 심지어 원내 1당인 거대야당의 대표자가 그 최정점에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또 다른 민주당의 전 대표는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로 국회의원과 대의원을 매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의 정치 의사를 왜곡하는 중대범죄에 해당하는 정치카르텔은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며 “경북도당에서부터 앞장서서 깨끗한 정치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정직한 정치가 되어야 한다”며 김남국 의원(무소속),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도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송 위원장은 “과거에 한때 운동권 출신인 것을 훈장 삼아서 국가발전에 제대로 기여한 바도 없으면서 오랜 기간 정치권을 장악하여 부패와 악행에 빠진 것을 청산해야 한다”며 “변화의 첫걸음은 국가에 대한 헌신, 열정, 그리고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오직 국민만 위해 일할 때라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견해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반면, 양금희 위원장은 “오늘 오전 민주주의 사회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신속한 수사와 이재명 대표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라는 말로 인사를 시작했다.
이어 양금희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승리했으며, 민생과 정책을 책임지는 정당이 됐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강조했듯 더욱 정교하게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2022년 여러분의 힘으로 정권교체와 지방선거 승리 역사를 이뤄냈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국민의 힘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30분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한동훈 위원장을 포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역 국회의원, 기초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참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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