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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금오공대와 경북대 통합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최근 두 대학 총장 간에 통합 추진 논의가 오갔으나, 경북대 학생들의 반발 속에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통합하지 않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21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이철우 도지사는 “금오공대 총장님이 이야기 하길래 저는 적극 찬성한다고 했다”며 “구미가 전자단지에다가 반도체 특화단지까지 됐다. 경북대 전자공학과가 인원도 많고, 최고 좋은 학교인데 결국 구미를 살릴 수 있는 일들을 같이 합쳐서 하는 게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금오공대가 현재는 학생 모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지만, 조금 있으면 그것도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며 “경북대 금오캠퍼스로 반도체, 전자 특화하고 외국의 우수한 인재를 석·박사 과정으로 많이 받아서 취직하고 이민까지 갈 수 있는 제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오공대 이름보다는 경북대 이름으로 나가는 게 외국에서 보나, 우리나라 국민들이 보나 더 나은 것 아니냐. 경북대 금오캠퍼스가 좋지 않겠느냐”며 “학생들이 왜 반대했는지는 학교가 조금 하향평준화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상향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대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학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안동대 글로컬 대학 선정된 게 기적이라고 하더라. 안동대는 인문을 중심으로 하라고 하면서 도의 7개 기관 운영 권한을 줬다”며 “대학 없이는 지방 발전은 안 된다. 글로컬 대학 돼서 미달되면 바로 망한다. 한류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 코너에서 ‘두 대학 통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글로컬 대학 1,000억 원 노리고 대학 덩치를 키워본들 더 빠른 몰락만 초래한다. 1,000억 원은 대학의 경직성 경비로 다 소진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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