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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흥(54)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달서구갑 지역위원장이 오는 총선에서 달서구갑 지역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권 위원장은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대구 정치의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성서행정타운 매각, 성서열병합발전소 배관공사 등 지역 현안 관련 공약도 제시했다.
19일 오전 11시 권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달서구갑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 전 위원장의 이번 출마 선언은 민주당 소속 대구 출마 예정자 중 처음이며, 달서구갑 출마 예정자 중에서도 최초다.
권 전 지역위원장은 출마 배경으로 “대구에서 30년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하고, 지난 21대 국회의원 출마를 시작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라며 “30년간 GRDP 전국 최하위를 지속하는 대구를 떠나는 청년세대의 절망감이 대구의 현실이다. 정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과 다양성이 실종된 대구의 정치는 시대의 변화를 이끌기는커녕 뒤따라 가지도 못하고 있다”라며 “시민들의 삶을 지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진짜 정치를 보여주겠다. 민주당 후보도 제대로 하면 밀어주겠다는 대구 시민들의 속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현안 공약으로는 ▲성서산업단지 ‘킬러규제’ 개혁 통한 스마트그린산단 완성 ▲성서행정타운 부지 매각 공공개발 전제 ▲성서열병합발전소 고압가스 배관공사 주민 안전 대책 마련 ▲대구시 쓰레기 매립장 악취 저감과 주민지원 대책 마련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른 대구시 대책 촉구 등을 제시했다.
권 전 위원장은 “성서행정타운은 공공기관 이전이나 공공개발을 전제로 매각되어야 신청사 이전과 더불어 달서구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성서소각장과 관련해 대구시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대구시 쓰레기 전체를 감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2030년 쓰레기 매립 금지’, 대구 소각장 증설 필요한데 논의는 아직(‘23.10.29))
끝으로 권 전 위원장은 “저의 정치는 주민들의 삶을 지키고 대구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앞으로도 대구에서 다른 목소리로 시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지역 민심에 대한 질문에 권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출마 당시 경험에 빗대 대구 민심의 변화를 설명했다. 권 전 위원장은 “변화가 있다. 5년 전에 민주당 입당하고 총선을 출마했을 때는 명함을 한 번 보고 제 앞에서 찢어버리기도 했다”면서 “최근엔 지역 이슈로 주민들과 함께 활동하다 보니까 고생 많다, 민주당이라도 안 된다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해봐라”라는 격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주민들은 변화할 준비가 돼 있는데, 민주당은 준비하고 있느냐는 조언을 많이 주신다. 주민들이 민주당 후보를 찍어주면 당선도 가능하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택흥 지역위원장은 구미에서 태어나 오상고등학교, 영남대학교를 졸업했다. 영남대 총학생회장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2016~2017년)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대구 동구청장 후보로 출마해서 20.6%를 득표하고 낙선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달서갑에 출마한 권 전 위원장은 당시 54,700표(57.6%)를 얻은 홍석준 당선인에게 패해 낙선했다. 당시 권 전위원장은 25,523표(26.9%)를 얻어 출마자 6명 중 2위를 기록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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