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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은 자신이 내세운 K2 후적지 주변 지역 10만 세대 공급 계획에 대한 비판을 두고 “난센스 중 난센스”라고 반박했다.
12일 오전 대구시의회 30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 출석한 홍준표 시장은 2024년도 예산안 통과에 따른 인사에 나서서 “일부 의원들이 말씀하신 K2 후적지 주택 사업 문제는 10년 후 문제”라며 “10년 후에나 있을 문제를 지금 기준으로 논하는 것은 난센스 중 난센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앞서 진행된 김대현 대구시의원(국민의힘, 서구1)의 5분 발언을 직격한 것이다.
김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홍준표 시장이 밝힌 K2 후적지 주변 10만 가구 배후 주거지 조성 계획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얼어붙은 주택시장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그린벨트까지 해제해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정책 발표는 놀라움을 넘어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김대현 대구시의원, “‘홍준표 K2 후적지 10만 세대’ 누구 위한 것인가?”(‘23.12.12))
홍 시장은 이를 두고 “대한민국 전체 인구가 감소하고, 대구시 인구도 감소하고 있다. 국가적 재앙으로 다가오는 인구 감소 문제를 국가가 해결하는데 주도권을 쥐고 해야 하고, 지방 정부도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이 있다. 그런 지역으로 대구시를 만들기 위해 미래 50년 사업을 하고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세계로 가는 하늘길을 열고, 그렇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금의 대구시 주택 정책은 공급이 과다하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폭락하는 지역이지만, 공급을 조절하면 주택 가격은 상승하지 않을 수 없다. 잘 조절해서 대구시 전체가 고루 발전하도록 시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구시의회는 대구시가 내놓은 내년도 예산안을 총액의 증감액 없이 세부 내역만 일부 수정해 의결했다. 내년도 대구시는 지방채 발행 없이, IMF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한 예산안을 편성한다. 대구시 내년도 예산은 합계 10조 5,864억 4,400만 원으로 올해 대비 1.34%p 감소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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