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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녹색당 대구시당 동물권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달성군에 내년도 소싸움 대회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진행 중인 달성군은 내년에도 1억 5,000만 원을 소싸움 대회 예산으로 편성해 의회로 넘긴 상태다.
녹색당 대구시당 동물권위원회는 “달성군이 내년도 예산에도 1억 5,000만 원의 소싸움 대회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소싸움대회를 ‘소힘겨루기’로 바꾼다고 해서 동물 학대가 아닌 것은 아니다. 소를 더이상 도구로 대하지 말자”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달성군은 올해 3월에 소싸움대회를 열었다. 동물 학대를 하면서 ‘전통문화’라는 기존 방식을 지킬 필요가 없다”며 “시간이 많이 흘렀고, 그 사이 국민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소싸움대회에 예산 지원을 반대하고, 동물학대라고 생각하는 의견이 더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10명 중 6명 소싸움대회 예산 지원 반대···’동물학대’ 공감 의견도 46.6%(‘23.12.05))
특히 “올해 한국의 소는 많이 아팠다. 5월 충북 청주 한우농장에서 4년 4개월 만에 구제역이 재발했고 11개 농장 소와 염소 1,571마리가 살처분됐다. 사실상 생매장”이라며 “지난달에는 럼피스킨라는 소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해 전국 9개 시·군 107개 농장으로 확산됐고, 청도소싸움이 일정 기간 멈췄다. 청도공영사업공사는 그간 손해를 만회하겠다며 9일부터 하루 경기 수를 2회씩 늘려 재개한다”고도 비판했다.
현재 달성군의회는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군에서 예산안을 편성한 대로 삭감 없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고 있어서 확정됐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예산 미편성이나 소싸움 대회 폐지를 검토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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